민주평화당은 여야의 개헌 대치정국에 대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25일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대표, 홍준표 대표는 개헌에 무한책임의 자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야권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26일로 예고된 정부 자체 개헌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특히 청와대는 지난 주 3일에 걸쳐 정부 개헌안을 조문까지 공개하며 개헌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평화당은 문 대통령의 개헌안에 반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저자세를 꼬집었다. 또 자유한국당이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모습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변인은 “개헌은 발의가 목표가 아니라 통과가 목표”라면서 “문재인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무한책임의 자세로 개헌안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개헌안은 시한폭탄이다. 내일 개헌안이 발의되면 국회통과는 물론 국회에서 개헌 논의는 더욱더 어려워진다”며 “국회에서 개헌안이 합의, 통과되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안을 제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평화당은 현 정부의 정치적 우군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번 개헌정국에서는 청와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청와대가 개헌정국의 주도권을 갖는 데에 대한 비판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을 겨냥해 “더 이상 청와대 국회 출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잇단 구속을 보고도 국민적 요구인 제왕적 대통령제의 적폐청산에 침묵하는 것은 임무방기”이라며 “대통령 개헌안에 무임승차하지 말고 여당이 아닌 국회 제1당 지도자답게 추미애 대표가 국회의장과 함께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로 야당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책임 있는 야당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훈계했다.

 

그는 “총리 추천 및 선거제도 개편에 적극 화답하며 개헌 논의에 임해야 한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개헌을 위해 청와대, 여야와 백방으로 대화에 나선다면 누가 ‘시간을 끌기 위한 위장 대화’라고 비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민주평화당은 개헌 논의 돌파구를 위해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 그리고 필요하다면 야당대표 회동이라도 열자고 촉구한다”면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개헌을 무산시킨다면 문재인대통령, 추미애 대표, 홍준표 대표는 촛불혁명을 배신했다는 역사적인 책임과 심판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