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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 왜 이렇게 이 시간이 오래 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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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 왜 이렇게 이 시간이 오래 걸렸나”
  • 윤관 기자
  • 승인 2018.04.2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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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남북 정상회담 화려한 개막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 왜 이렇게 이 시간이 오래 걸렸나, 왜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분단 이후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남긴 말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문재인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 군사분계선을 오가며 남북정상회담의 화려한 개막식을 열었다. 양 정상은 국군 의장대 사열을 받고 남북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상견례를 가졌다.
 
특히 정경두 합참의장이 김 위원장에게 거수 경례를 할지 여부에 주목을 받았으나 정 의장은 악수로 인사했다. 반면 북측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북한군 총참모장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로 인사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방문해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이 역사적인 자리에, 아까도 말했지만 기대하는 분도 많고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발표돼도 그게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 갖고도 좋은 결과가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오히려 낙심을 주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 하고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수시로 만나 걸린 문제 풀어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가지면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가지 않겠나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200m를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화와 번영의 북남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출발선에서 신호탄 쏜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왔다”며 거듭 정상회담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 되는 문제들 퉁쳐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 자리를 빌어서 지난 시기처럼 이행하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마음가짐을 잘 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가 돼 기대에 부응하면 좋겠다”고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를 밝혔다.
 
현재 남북정상은 1차 정상회담을 마치고 별도의 오찬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후에는 2차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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