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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나홀로 혹평과 이정미의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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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나홀로 혹평과 이정미의 질타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0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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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누란의 위기” vs 이“시대착오적인 생각”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혹평 논란으로 난타당하고 있다. 하지만 홍 대표는 ‘나 홀로 혹평’을 끊지 못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일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정말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사회자가 홍준표 대표가 ‘판문점 선언은 김정은과 우리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다’이런 얘기를 했다. 이 발언 어떻게 받아들이냐고 묻자, “국민들께서 저분이 왜 저러시나 다 그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심지어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조차 이제 좀 그만 그러시지 말라고 불만이 터져 나오는 지경 아닙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홍 대표가 보수 결집을 위한 의도적인 발언으로 분석했다.
 
“아무리 정당이 국민들 속에서 지지가 떨어지고 있고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겠다고 하시지만, 국민들의 90%가 넘게 이번 정상회담은 잘한 일이라고 박수를 치고 있는데 그렇게 고립된 골방 안으로 계속 들어가시고, 혼자 들어가시는 게 아니라 국회 전체를 남북정상회담과 역행하는 길로 끌고 가려고 정말 안간힘을 쓰고 계시는데 한편에서는 너무 공당의 대표로 또 117석이라고 하는 거대 정당을 이끌고 가는 대표의 모습으로는 너무 처량하지 않나.”
 
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이날도 자신의 발언을 견지하고 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한국 안보 상황은 누란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우려하는 현 상황은 결코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인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보다 냉철하게 남북문제를 바라보자는 것”이라고 반대파들의 지적을 반박했다.
 
이어 “제비 한 마리 왔다고 온통 봄이 온 듯이 환호하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이 주장하듯이 핵물질, 핵기술 이전 금지, 핵실험 중지, ICBM개발 중단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북핵 합의가 될 경우 우리는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이슈가 선거전을 압도하는 상황을 견제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극적인 합의를 도출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압승이 예상된다.
 
또 극우 보수층은 홍 대표의 발언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가 지적한 대로 보수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선거는 집토끼를 잡는다고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침묵하고 있는 중도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홍준표 대표의 남북정상회담 혹평 논란의 결과는 6월 13일에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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