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지난 총선에선 박근혜 치맛자락 잡고 살려달라더니…”
한나라당 서청원 상임고문이 화났다. 이번 4·9 총선과 관련해서다. 서 고문은 이번 공천심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서 고문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를 찾았다. 이날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서다.
서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을 살린 사람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박 전 대표 치맛자락 붙잡고 살려달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박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젊고 유능한 사람의 정치생명을 끊고 있는 지금의 공천심사는 권위주의 시절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 고문은 이 같이 포문을 연 뒤 “공천 탈락 의원들이 찾아 와서 길이 있다면 ‘박근혜 신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박 전 대표가 결정 할 문제”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서 고문은 전략공천에 대해서도 “그 시대에 가장 존경받는 인물을 모시는 것인데, 지금과 같은 공천은 역사에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 고문은 “이미 잘못된 길로 발을 들인 이명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지금의 파행과 퇴행을 얼마나 시정할지 두눈 뜨고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 고문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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