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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의 민낯, 과도한 임대료 상승률·그룹은 재계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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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의 민낯, 과도한 임대료 상승률·그룹은 재계 16위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05.1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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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은 ‘부귀영화’를 누리는 이중근 회장의 줄임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MBC ‘PD수첩’이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피눈물 흘리는 서민들의 외침속에 성장한 부영그룹과 그 중심에 서있는 이중근 회장, 그리고 부영의 임대아파트 실상을 공개했다.

보도된 부영아파트는 외벽이 떨어져나가고, 오물이 집안으로 역류하고, 곰팡이가 피는 10년된 임대아파트 월세가 100만원이 넘는다.

방송 제작진은 전국 곳곳의 준공승인을 앞둔 곳부터 15년이 지난 부영 임대아파트를 찾아 주민들의 고통을 들었다.

천정에서는 물이 쏟아지고, 다용도실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었으며, 변기에서 역류한 오물이 거실까지 침범하는 경우도 공개됐다.

피해사례 뿐 아니라 부영 측의 후속조치 내용도 보도가 됐다. 그러나 근본적인 조치가 아닌 백색시멘트나 실리콘 등으로 마무리하거나, 적은 피해보상금은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다. 

전문가와 협력업체는 하나같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뿐 아니다. 공공기금을 사유재산으로 생각하며 ‘제 배 채우기’에 급급한 경영논리도 충격을 전했다.

국가의 땅을 싸게 매입하고 세금으로 조성된 주택도시기금을 독식해 부실한 아파트를 지으면서, 연 5%에 달하는 과도한 임대료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보증금 2억원에 월 40만원대에 들어왔지만 현재는 110만원 이상 월세를 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임대료 통지서를 공개하며 분노하기도 했다.

검찰은 부영의 숨겨진 계열사들이 이 회장의 친인척이 소유주임을 발견했고, 차명주주로 신고한 이 회장의 회사들도 들어나 총 12개의 혐의를 적용, 이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1차 공판에서 4300억원대의 횡령, 배임 등의 혐의 대부분에 대해 이 회장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영그룹은 지난해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한 을지로 사옥을 매각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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