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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예언…미북 대화는 북의 고육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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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예언…미북 대화는 북의 고육지계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20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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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원 약속 받았다면…미국과 북핵 폐기 문제로 타협할 필요가 이젠 없어져”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북한의 평화공세에 대해 “북의 고육지계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미북정상회담 가능성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판문점 회담 내용을 보고 남북 위장 평화쇼라고 지적한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이 중국까지 가담한 국제 제재를 풀기 위해 일방은 남북회담, 미북회담을 제의해 평화 무드를 만들어 놓고 일방은 중국으로 하여금 미북 정상화로 중국의 고립을 겁박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을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즉 김정은 정권이 남북대화와 미북대화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기 위한 위장 평화쇼를 펼쳤다는 주장이다.
 
홍 대표는 “실제로 북은 최근 시진핑을 두 번이나 만나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이고, 나아가 최근 북이 억지 같은 트집을 잡으면서 남북대화 단절 협박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위와 같은 위장 평화 사기 행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북 회담의 진행 상황을 강조하며 “중국으로부터 혈맹으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확약 받았다면 굳이 미국과 북핵 폐기 문제로 타협할 필요가 이젠 없어졌으니 북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역설했다.
 
홍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미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제로(0)’가 된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얻을 것을 다 얻은 이상 남한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목을 맥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 홍 대표의 분석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거부하면 리비아처럼 완전히 초토화시키겠다는 초강력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만약 홍 대표의 주장대로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면 미국은 전격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또 다시 대화의 문을 닫고 핵무장에 나선다면 한반도는 평화가 아닌 전쟁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홍 대표는 평소의 지론인 “8번을 속고도 9번째는 참말이라고 믿으면 그건 바보나 할 짓”이라며 “믿지마라 그러나 협상은 하라. 이것이 북과의 대화을 이어가는 기본 자세”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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