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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문수-안철수 단일화론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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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문수-안철수 단일화론 “No”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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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박원순.안철수가 하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김문수-안철수 서울시장 단일화론에 대해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박원순.안철수가 하라”고 쐐기를 박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정책과 가치를 갖고 김문수 후보로 서울 시민의 판단을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즉 3자 구도로는 박원순 후보을 이길 수 없으니 보수 단일화를 통해 1:1 구도로 역전 기회를 도모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김-안 단일화론이 확산되기 전에 조기 차단하고자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반대 이유로 ‘정체성’을 거론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묻는 분들이 요즘 참 많다. 아마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해서 박원순 시장과 1대1 구도를 만들어라는 요청으로 보인다”면서도 “단일화는 이념과 정책이 유사한 후보끼리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의 전력(前歷)을 문제 삼았다.
 
홍 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원래 민주당 출신이고 지난번에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사람”이라며 “단일화를 할려면 박원순.안철수가 단일화를 하는 것이 맞지 왜 이념과 정책이 다른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운운 하는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언론보도에서 자신이 단일화에 대해 “후보들끼리 개인적으로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내가 충청에 가서 단일화에 대해 후보들 끼리 개인적으로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은 충북 후보중 우리 후보와 우리당 출신인데 바른 미래당 후보로 나온 분이 단일화 움직임이 있길래 그에 대한 답으로 한 말인데 그 말을 어느 기자가 오해해 서울 시장 단일화로 기사를 작성한 모양”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가 김문수-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No”라고 쐐기를 박은 것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별 도움이 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른미래당의 양대 대주주인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가 ‘손학규 전략공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 후보 공천을 놓고 양 계파 간 충돌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로 얻을 이익이 적다는 현실적인 판단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 홍 대표가 안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은 것은 집토끼를 끝까지 잡고 가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 진보와 보수의 영역을 넘나드는 안 후보를 끌어안을 경우 일부 보수 지지층의 이탈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문수-안철수 후보 단일화는 ‘홍준표’라는 거대한 산을 만난 격이다. 양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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