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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선거지원유세 중단… ‘신의 한수’ 아니면 ‘악수(惡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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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선거지원유세 중단… ‘신의 한수’ 아니면 ‘악수(惡手)’?
  • 윤관 기자
  • 승인 2018.06.0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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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거지원유세 중단이라는 초강수가 ‘신의 한수’가 될지 아니면 ‘악수(惡手)’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3일 “내가 유세에 나서니 문·홍 대결로 고착화 되고 지금은 문대통령 세상인데 문·홍 대결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고 민주당 후보는 북풍으로 선거를 치룰려고 하면서 문대통령 뒤에 숨어버리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된다는 것”이라며 선거 유세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홍 대표는 5일 자신의 선거유세 중단에 대해 이번 선거를 지역후보들 대결 구도로 몰고 가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나서면 문ㆍ홍구도로 가기 때문에 후보들을 앞세우기 위해서 유세를 중단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다행히 유세 중단 이후 언론의 중심이 우리 후보들에게 초점이 맞추어 지고, 저들은 대통령 지지율만 믿고 아예 나타나지 않는 후보도 있다”고 자평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홍준표 대표의 막말 후폭풍을 우려해 홍 대표의 유세지원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져 있었다. 홍 대표도 자신에 대한 당내 부정적인 기류를 읽고 유세지원 중단이라는 극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를 당對당 대결 구도가 아닌 인물구도로 재편하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맞서기 위해선 인물론으로 표심을 얻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를 반증하듯 “전국 후보들 중 인물 비교를 해보면 우리가 뒤질게 전혀 없다”며 “지방선거는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문 대통령을 보지 말고 지역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혀진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내 생활이 더 나아지고 자식들 취직이 잘되고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잘 돌아갔다면 1번 찍으시고 그 반대라면 2번을 찍으십시요”라며 “잘못된 정책을 바꾸는 것은 국민이고 투표 밖에 없습다. 모두 투표에 참여해 2번 찍어 두 배로 잘사는 나라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1야당 대표의 선거 지원 유세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8일 남은 지방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유권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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