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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선택은 민주당, 외면받은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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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선택은 민주당, 외면받은 한국당
  • 윤관 기자
  • 승인 2018.06.14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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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4개 광역자치단체 석권…한국당 영남 자민련으로 몰락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2018 6·13 지방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개의 광역자치단체장 중 14곳을 석권을 기염을 토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난공불락의 철옹성 같았던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남을 석권해 보수의 텃밭인 PK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만을 건져 ‘영남 자민련’으로 몰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부터 14석+@를 기대했다. 2차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선거 전날 치러진 사상 첫 미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한 것에 힘입어 내심 전국 석권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도 욕심냈다.
 
하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선거 내내 야권의 공세가 집중된 드루킹 연루 의혹으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곤란을 겪었지만 52%대 지지율로 무난히 당선됐다. 또 선거 막판에 불거진 여배우 스캔들 의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도 56%대 지지율로 당선됐다.
 
민주당은 옛 텃밭인 호남의 지지도 회복했다. 호남 민심은 舊 국민의당을 20대 총선에서 새로운 맹주로 세웠지만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70%가 넘는 지지율로 민주당을 선택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ㆍ보선도 여당이 총 12석 중 11석을 석권해 원내 1당의 지위를 지켰다. 자유한국당은 경북 김천 1석만 그쳐 성난 민심의 회초리를 맞았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서울 송파을도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신예 배현진 한국당 후보를 눌렀고, 부산 해운대구을도 차지해 부산시장 승리에 이은 쾌거를 달성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TK만 차지해 역대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당내에선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홍준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 공천에서 자신의 측근 인사인 김대식 해운대을 후보와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를 공천했다. 특히 창원시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안상수 전 시장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깅행했다.
 
보수의 분열은 패배를 자초했고, 창원이 무너지자 김태호 경남지사 낙선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지역 정가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당분간 한국당은 선거 패배의 책임론을 놓고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당의 압승과 여권의 최악의 패배로 귀결된 6·13 지방선거, 정치권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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