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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와의 아찔한 동거... 고통받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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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와의 아찔한 동거... 고통받는 주민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6.2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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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목재에서 나오는 '혹파리 떼'... "비염·천식·폐렴 유발할 수 있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어제(25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새 아파트에 입주한 후 벌레 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경기도에 위치한 일명 '벌레아파트'에서 대량의 벌레 떼가 발견돼 주민들이 골치를 썩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현장을 찾았다.

벌레는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 붙박이장에서 발견됐으며, 입주 3개월 만에 피해 가구만 300세대에 달했다.

전문가들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파트 벌레는 '혹파리'로 밝혀졌으며, 가공된 목재의 원료가 오염됐거나 목재 제조 후 재고 관리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티클 보드라는 목재가 오염되면서 혹파리 알이 부화되고 유충의 탈각 현상이 반복된 것이다.

시공을 맡은 건설사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방역 조치를 시행했지만, 벌레로 인한 피해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혹파리는 주로 중국, 인도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011년 인천 송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점차 국내 출몰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혹파리는 사람이 호흡할 때 호흡기로 들어가 기관지 점막에 달라붙어 비염이나 천식, 폐렴까지도 유발할 수 있는 개체다.

위험에 노출된 채 혹파리와 아찔한 동거를 해야 하는 주민들의 마음은 갑갑하기만 하다.

[사진출처=KBS2 '제보자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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