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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중소벤처기업과 협력해 '남북경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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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중소벤처기업과 협력해 '남북경협' 나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7.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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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최근 남북경제협력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KT가 남북경협에 참여를 원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남북경협의 시작점인 개성공단을 ICT협력 거점으로 활용하고 대북사업 경험과 역량을 가진 KT가 대표기업으로 나서 중소ICT 기업들과 함께 북한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오늘(17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ICT 기반 한반도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남부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 구현모 사장을 비롯해 남북협력 유관기관 및 ICT업계 종사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KT는 남북협력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북한 ICT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소·벤처기업과 남북사업협력 기회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세현 이사장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도로의 연결과 현대화는 정보통신망의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북경협이 활성화되고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보통신분야의 남북협력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를 한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임원혁 교수는 '과학기술 기반 북한 경제 개발 모델'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이 제시한 과학기술 경제발전 핵심과제와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임 교수는 "북한의 과학기술 기반 경제발전 정책은 기본적으로 방향은 올바르지만 북한의 역량에 대한 검토와 성과 기반 보상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노동집약적 제조업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수출하고 이를 토대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생산 단계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 김희수 소장은 'KT의 신 남북 ICT 교류협력 방안' 발표를 통해 "ICT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은 단순히 북한에 진출한 남한기업에 대한 통신 지원을 넘어 북한 경제성장을 위해 ICT를 활용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은 체제 안정과 ICT산업 육성이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라 덧붙였다.

또한 김 소장은 "개성공단 통신지원을 담당했던 KT는 통신은 물로 융합산업 역량도 가진 사업자로 ICT 전반에 걸쳐 남북경협 지원이 가능하다"며 "유무선 통신은 물론 무궁화 위성, 해저케이블까지 육해공을 통해 ICT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KT가 중소ㆍ벤처 ICT기업들과 함께 북한사업 기회를 발굴할 적임자"라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인은 "중소·벤처 ICT기업들이 KT의 남북협력 제안에 모두 다 모여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KT가 제시한 남북한 협력 모델이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KT 구현모 사장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전개되는 북한의 경제개발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KT는 ICT 중소·벤처기업들과 더불어 남북한 4차 산업혁명 협력이 본격화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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