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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8·25 전대 불출마 전격 선언…이해찬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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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8·25 전대 불출마 전격 선언…이해찬 결단만 남았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8.07.17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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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관으로서는 직에 머무는 날까지 그 책임을 다하겠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의 최대 관심사였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전대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부겸 장관은 이날 오후 지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앞으로, 장관으로서는 직에 머무는 날까지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1일, 저는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7월 17일 현재, 개각이 아직 단행되고 있지 않는 상태”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를 밝히는 이유는 두 가지라며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돼 버렸기 때문”이고, “개각과 입후보가 모두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저로선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결국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제가 먼저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로 인하여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등록 마감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후보들의 출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온 저의 탓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름지기 정치인은 나아감과 물러섬이 분명해야 한다고 배웠다.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다. 이에 제가 먼저 결론 내리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한 시도 긴장을 풀지 않겠다.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또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이 집권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도록 간절한 애당심을 늘 간직하겠다”고 역설했다.

정치권에선 김 장관과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던 차에 돌연 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전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김 장관이 여권의 TK 대표 주자로 인정받고 있어, 여권의 원로인 이해찬 의원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던 바가 컸다.

특히 친문계의 상징인 전해철 의원이 지난 15일 불출마를 선언했기에 후보군 정리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군소 후보들도 김 장관의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이해찬 의원의 출마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추가 불출마 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해찬 의원의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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