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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천정배, 청와대 협치내각 진정성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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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천정배, 청와대 협치내각 진정성 의문 제기
  • 윤관 기자
  • 승인 2018.07.2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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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정성 있는 협치, 정책 협치가 먼저”, 천 “안 하느니만 못하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24일 청와대의 협치 내각 구성 시사와 관련,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협치내각의 문제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우선 이번 주 안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사를 하고, 이후는 국회에서의 논의에 따라서 진전이 될 것”이라며 “자리도 자리이지만 과연 그 자리에 적절한 사람인지 등도 따져봐야 되기 때문에 적절한 자리의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신 것 같아 한편에서는 다행이지만, 현재로서는 그 진정성에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관 자리 한 두개 내어주면서 협치에 포장을 하려는 의도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협치, 정책 협치가 먼저이고 더 중요하다”면서 “청와대가 먼저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여기에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협치 제안이 제대로 되려면 야당의 진정성 있는 고언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된 정책을 과감하게 바꿀 각오가 먼저 돼야 한다”며 “야당을 진정한 국정파트너라고 생각하신다면, 협치 내각이라는 형식이 아니라 협치의 내용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신뢰부터 쌓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도 “'협치내각'?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반박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자유한국당에까지 장관직을 주겠다면서 이른바 '협치내각'이란 것을 꺼냈다”며 “정확하게 말해서 이것은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 시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운영에 국회의 뒷받침을 받기 위한 고민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대연정은 촛불국민혁명의 결과로 만들어진 이 정부가 뭘 해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뭘 안 하면서도 비난을 나눠지겠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더욱이 민주평화당, 정의당, 무소속 등 개혁진영을 아울러서 모든 개혁 과제들을 완수할 수 있는 '개혁입법연대'도 걷어차고, 개혁입법이 어려워졌다면서 자유한국당에 손을 내미는 것은 뭘 위한 것”이라며 “적폐세력과 연정을 하면 적폐청산은 어떻게 할 것이며, 반개혁세력과 연정을 하면 개혁은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천 의원은 “민주평화당 입장에서도 힘을 합치자는 제안이 고맙긴 하나 국회에서의 협치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지방선거의 결과로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당 독점과 그에 따른 오만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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