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07 (금)
YS 차남 김현철, 남다른 기무사 문건 파문 소회
상태바
YS 차남 김현철, 남다른 기무사 문건 파문 소회
  • 윤관 기자
  • 승인 2018.07.31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중 처리하기를 바란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31일 최근 정국을 강타한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파문과 관련, “87년 체제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는 정치군인들의 DNA조차 발붙이지 못하도록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하루빨리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철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민 정부 당시 하나회 척결을 강조하며 “요즘 한창 계엄령 문건 사건으로 시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의도가 어디에 있었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라며 “과거 대다수 군인들은 나라와 국민을 지킨 반면 극히 일부 정치군인들에 의해 정부를 뒤엎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대표적인 사건이 박정희에 의한 5·16쿠데타와 전두환에 의한 12·12쿠데타였다”고 회고했다.
 
김 교수는 “이후 주지하는 바와 같이 그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거나 추상같은 법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후 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이 땅에 다시는 정치군인들이 발호를 하지 못하도록 당시 정치군인들의 산실이었던 하나회 핵심 멤버들을 전격적으로 정리하고 무력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하나회 잔당들이 김영삼 대통령 임기 중에 또 다시 쿠데타 음모를 작당했으나 사전에 발각돼 이들을 모두 일벌백계 구속을 시키는 대신 보직해임 직위해제를 통해 옷을 벗게 함으로써 일반 군인들과 자연스럽게 격리시키고 이 사실을 언론에도 공개하지 않음으로 일반 국민들에게도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현철 교수가 이번 기무사 문건 파문에 남다른 감회가 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김 교수의 부친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93년 대통령 취임 직후 곧바로 신군부의 상징인 하나회를 척결해 정치군인의 뿌리 뽑는 군 개혁을 단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김진영 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 기무사령관을 전격 경질했다. 김 참모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종구 전 국방부장관의 뒤를 이은 하나회 리더였고, 서 사령관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평가받는 하나회 실세였다. 김 전 대통령의 하나회 숙청은 청와대 최측근 인사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극비리에 전광석화로 단행된 조치였다.
 
정치권에선 김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척결하지 못했다면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출범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즉 군부의 정치개입으로 정권교체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기무사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합수부는 문건 작성의 실질적인 윗선으로 추정되는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소환을 추진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