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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의 정치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경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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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의 정치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경선 출사표
  • 윤관 기자
  • 승인 2018.08.08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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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지원 가능성에 관심 집중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풍운의 정치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보수와 진보를 오가며 격동의 정치인생을 겪은 백전노장인 손 고문이 원내 제3당 대표 출마를 선언해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겠다. 이것이 손학규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손 고문은 현저히 추락한 자신의 정치적 비중을 염두에 둔 듯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제 와서 무얼하려고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는 만류와 비아냥과 비난을 무릅쓰고 나왔다”며 “저 손학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현 상황에 대해서 “우리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이후 갈 곳을 잃고 좌절과 낙담 속에 앞이 보이지 않다”면서 “다음 총선에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 한 사람이나 나올 수 있을지, 과연 바른미래당이 존속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손 고문은 자신의 출마이유에 대해서 “이러한 무기력증과 패배주의의 구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온갖 수모와 치욕을 각오하고 제가 감히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지향할 방향과 관련, “과거지향, 이념지향적 ‘낡은 진보’가 아닌, 국민생활과 국가미래를 추구하는 ‘미래형 진보’와 반공냉전이데올로기, 성장지상주의에 갇힌 ‘낡은 보수’가 아닌,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진보적 정책도 과감히 채택할 수 있는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 이것이 바로 바른미래당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제시했다.

손 고문은 바른미래당이 ‘미래형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개혁통합정당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치권에선 손 고문이 당 대표로 가는 길에는 바른미래당 대주주인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손학규 고문이 국민의당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승민 전 공동대표보다는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손 고문과 안 전 후보 사이에 물밑교감이 있다는 조짐은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양 측의 연대 가능성은 ‘살아있는 불씨’다.

만약 안 전 후보가 손 고문을 지원한다면 유승민 전 대표 측에서도 대항마를 내세울 수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계는 아직은 관망 중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바른미래당의 전대가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의 대결장이 될지, 아니면 무관심 속에 치러질 미풍에 그칠지 여부는 미지수다. 안철수-유승민 대주주의 반응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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