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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특검 조사 마친 김경수 지사... "특검이 내놓을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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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특검 조사 마친 김경수 지사... "특검이 내놓을 답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8.10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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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김 지사 "특검이 답을 내놓을 차례"
-특검팀, 진술 내용 분석에 수사력 집중... 김 지사 신병처리 여부 검토

드루킹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사실상 마지막 조사인 2차 특검 조사를 마쳤다.

전날 오전 9시30분께 특검에 출석한 김 지사는 오늘(10일) 오전 5시20분께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의 2번째 피의자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갓길에 올랐다.

김 지사는 약 16시간30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받은 후 포토라인에 선 김 지사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경남으로 내려가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여전히 드루킹과 인사 청탁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입장 바뀐 게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던 찰나, 김 지사의 한 보수 단체 회원 천 모씨가 김 지사에게 달려들어 뒷덜미를 낚아채고 뒷통수를 가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 지사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휘청거렸다. 천 모씨는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으며, 김 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탑승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번 소환을 마지막으로 김 지사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게 드루킹과의 관계 및 댓글 조작 범행 개입 여부, 인사 청탁 및 불법 자금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김 지사와 드루킹에 대한 대질신문을 약 3시간30분 가량 진행했다.

대질신문 과정에서 김 지사는 드루킹에 대해 정치인과 지지자와의 의례적인 관계였다는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벌인 범행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드루킹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했을 뿐 아니라 인사 청탁 과정에도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지난 6.13 지방선거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가 수사의 성패를 가를 핵심 단계라 여기는 만큼 진술 내용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며,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김 지사 신병처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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