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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17일 영장실질심사 마쳐…여야 상반된 목소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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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17일 영장실질심사 마쳐…여야 상반된 목소리 나와
  • 윤관 기자
  • 승인 2018.08.17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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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특검의 면피용 청구” vs 한국당 “어느 나라 집권당의 인식인지”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018년 8월 17일이 가장 긴 하루로 기억될 것 같다. 김경수 지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2시간 30분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법정 밖으로 나오며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소명했다. 법원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 지사는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허익범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모씨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한 공범이라고 판단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김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과 관련해 상반된 반응을 내놓아 구속 여부에 따라 치열한 정쟁이 예상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보더라도 정치특검의 면피용 청구라 할 것”이라며 “김 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특검을 가장 먼저 요청한 당사자이다. 스스로 여러 차례 당당하게 수사를 자청했고, 두 차례의 특검 소환에 응해 무려 40여 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전혀 없고, 그동안 성실하게 특검의 수사에 협조한 김 지사에 대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 사건을 드루킹 사건이 아니라 김경수 사건으로 엮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특검이 보인 여러 불법적 행태와 관행에 대해 분명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법원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오로지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이 특검을 마치고 나면 특검을 특검하겠다고 공갈협박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인식은 도대체 어느 나라 집권당의 인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온 국민의 시선이 특검에 쏠려있는데 대통령만 실체적 진실규명도 필요없고 철저한 수사나 확실한 증거확보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의아해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오늘 법원은 김경수 지사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법원의 공명정대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특검은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특검 기한 연장을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수용했던 민주당도 특검수사 연장에 협조해줄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며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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