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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배현진, 엇비슷한 시기에 페이스북 정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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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배현진, 엇비슷한 시기에 페이스북 정치 재개
  • 윤관 기자
  • 승인 2018.09.16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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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대 앞두고 친홍계 결집 예고 신호탄?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활동 재개의 시동을 걸었다. 홍준표-배현진 양자의 페이스북 정치 재개는 내년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홍(親洪)계의 결집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판은 프레임 전쟁”이라며 국내 정계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앞으로 총선 때는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우리가 만든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저들의 프레임에 다시는 말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자신의 정치 구상을 밝혔다.
 
홍 대표는 귀국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에도 “근로소득보다 이전소득이 많은 나라가 성공한 전례가 없다”며 “증세를 통해서 이전 소득을 무상으로 더 많이 나눠 주려는 소위 무상복지 국가는 베네스웰라, 그리스로 가는 망국”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최근 각종 부동산 증세를 통해 무상복지, 대북지원자금을 마련하려는 문 정권의 정책은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념에 너무 몰입하는 경제 정책은 국민 경제를 멍들게 한다”고 이념 공세를 펼쳤다.
 
홍준표 전 대표는 15일 오후 지방선거에서 완패를 당해 미국으로 떠난 지 두 달여 만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은 홍 전 대표가 출국하는 날에도 배웅을 나갔고, 귀국하는 날에도 인천국제공항에 직접 마중을 나가 이른바 ‘홍준표 키즈’임을 스스로 인증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입한 인사다. 배 대변인도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 14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논평을 올렸다.
 
배 대변인은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사람다운 삶을 살게 해주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약속이 무색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통계청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청년실업률, 최악의 소득 양극화 등 ‘최악, 최악’의 지표가 줄줄이 발표됐다”며 “국민의 탄식과 피고름 위에 서는 정부가 되지 말라. 야당은 물론 정부 내에서조차 우려와 권고가 이어졌는데도 왜 외면하고 변명하냐”고 꼬집었다.
 
홍준표 전 대표와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활동의 폭을 넓히는 것은 친박계를 비롯한 반홍(反洪)계를 자극할 수 있다. 최근 당내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의 전대 출마를 저지하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 홍 전 대표의 귀국으로 내년 전대를 앞둔 한국당 계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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