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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SK케미칼, 애경 1인 규탄시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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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SK케미칼, 애경 1인 규탄시위' 돌입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0.0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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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SK빌딩·광화문광장서 1인 시위하겠다"...공식 사과 및 배상 요구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연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2일 살균제 제조사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SK 빌딩 앞과 광화문광장 세월호 분향소 앞에서 'SK, 애경산업 1인 규탄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가습기넷은 "살균제 원료물질을 제조공급해온 SK케미칼과 이를 판매한 애경산업, 이마트 등으로 수사가 확대돼야 진상과 피해가 제대로 밝혀질 수 있기에 수사를 촉구해 왔다"며 "이제라도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했으며 애경산업에서는 이 제품을 판매했다.

가습기넷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2001년까지 SK케미칼이 직접 제조·판매한 가습기메이트의 판매량은 35만5000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이 판매한 제품 판매량은 163만7000개에 달한다.

가습기넷은 "현재 '가습기메이트' 제품만을 단독 사용해 폐 질환이 확인된 피해자들이 존재하고 환경부도 이들을 피해자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SK케미칼과 애경을 범죄 혐의로 기소하기에 충분하나 기업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정부는 기업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올해 국정감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SK그룹과 애경그룹 관계자가 증인으로 채택됐다"며 "국회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온 국민에게 실상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는 6152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52명(9월21일 기준)이다.

한편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는 468명이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특별구제 대상으로 인정된 이들은 29명이다.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 자체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SK, 애경산업 1인 규탄시위'는 매주 화요일 SK빌딩 앞에서 오후 12시부터 30분간,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 12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되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연대 시민단체는 이번 시위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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