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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사 '폐업' 잇따라...글로벌 OTA와 '희비 갈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 트렌드 변화에 대응 못해 '경영 악화'
- 국내 여행사에 대한 소비자 불신 커져...글로벌 온라인여행사에 힘 보태준 격

최근 국내 여행사의 폐업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36년간 유지해오던 항공권 판매 전문 유수 여행사 '탑항공'이 폐업신고를 했다.

앞서 지난달 3일 'e온누리여행사'가 폐업했으며, 6일에는 '더좋은여행'이 파산 신청을 했다.

이들은 모두 '경영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국내 1,2위 종합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예외는 아니다.

코스피의 2일 종가는 하나투어 7만600원, 모두투어 2만3600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7% 넘게 떨어졌다. 오늘(4일) 오전 하나투어 6만9000원, 모두투어 2만3450원으로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여행사들의 폐업 소식은 끊이질 않고 있지만 해외여행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8월 항공여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국제선 여객은 782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이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내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자유여행 트렌드에 신중년 세대까지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여행업계가 아닌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가 대부분의 수요를 확보하게 되면서 패키지 여행상품 중심의 국내 여행업계 상황이 점차 악화된 것이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객의 항공권 구매 채널 중 글로벌 OTA 비율은 27.2%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 종합여행사 이용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글로벌 OTA 이용 비율은 3.1%포인트 늘어났지만, 국내 종합여행사 이용 비율은 4.5%포인트 줄었다.

숙박 구매에 있어서도 글로벌 OTA 이용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OTA 시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자본력을 갖춘 미국 익스피디아와 프라이스라인, 중국 씨트립 등 글로벌 OTA가 장악하고 있다.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에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국내 종합여행사들은 글로벌 OTA 시장 세력에 의해 내몰리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도 온라인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데 중소 여행사의 잇따른 폐업이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져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떨치지 못한다.

[사진출처=뉴시스]

이현주 기자  guswnk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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