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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여야의 사뭇 다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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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여야의 사뭇 다른 기대
  • 윤관 기자
  • 승인 2018.10.1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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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반도 비핵화 기대” vs 한국당 “인권·종교문제 해결에 획기적 전기가 돼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평화의 사도로서 흔쾌히 방북을 수락해주신 교황 성하에 경의를 표한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황 성하의 방북은 그 자체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지다. 특히 한반도가 분단의 땅에서 평화의 땅으로 바뀌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핵무기도, 전쟁도 없는 새로운 한반도가 멀지 않은 것 같다. 다시 한 번 큰 결단을 내려주신 교황 성하와,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다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교황의 방북 수락으로 “한반도 비핵화는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방북이 실현되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 비핵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와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에서는 남북관계 진전과 비핵화의 속도를 놓고 한미 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는 시각도 있다. 일부러 갈등을 부추기려는 세력도 적지 않다”며 “그러나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와 협력에는 어떤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교황의 방북이 북한의 개혁개방과 인권·종교문제 해결에 획기적 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낸다면 무조건 응답할 것’이라며 방북의사를 밝힌 것에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황의 북한 방문이 성사된다면 북한의 개혁개방을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지금껏 ‘금단의 구역’과 같은 북한의 종교적 고립에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또한 북한의 개혁개방과 비핵화에도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5년에는 쿠바를 방문해 교착상태였던 미국과의 관계를 해결하고 국교정상화를 이뤄낸 사실을 상기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의 중재자’로서 보편적 기본권마저 지켜지지 않는 북한사회에 큰 희망의 빛을 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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