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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배현진, 첫눈 내리던 날 탁현민 거취 동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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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배현진, 첫눈 내리던 날 탁현민 거취 동시 거론
  • 윤관 기자
  • 승인 2018.11.2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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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각종 정치현안에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 예고한 신호탄?”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배현진 한국당 비대위 대변인이 첫눈이 내리던 24일 한 목소리로 탁현민 청와대 선임 행정관의 거취를 거론해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첫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떠나간 첫사랑도 돌아 온다는 첫눈이 내리고 있다”며 “첫눈이 내리면 놓아준다던 청와대 쇼 기획자는 어떻게 처리 할지 우리 한번 지켜 보자”고 밝혔다.
 
이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6월 자신과 관련된 각종 논란과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청와대 핵심부가 ‘첫눈’이 오는 시기를 언급했던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는 탁 행정관이 현 정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한 듯 “그를 놓아주게 되면 이 정권은 끝날지 모른다. 쇼로 시작해서 쇼로 연명하는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 쇼는 그만 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돌보고 북의 위장 평화에 놀아나지 말고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 하라”며 “큰 화가 다가 올 것이다. 권력이란 모래성이라는 것을 깨닫을 때는 이미 늦다”고 경고했다.
 
홍준표 키드로 알려진 배현진 대변인도 탁현민 공세에 합세했다.
 
배 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첫눈이 푸짐하게 내린다. 오늘을 기다렸다. 궁금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탁 PD를 향한 임 실장의 끈적대는 미련을 더 보고 싶지는 않다. 질척거린다”며 “남은 구애는 카톡으로 두 분이 은밀하게. 제발. 청와대 행정관 한 자리, 한 사람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배 대변인은 “쇼 말고는 할 줄 아는 것 없는 정부. 엉망진창 속에서 잘 되고 있다고 자위하는 정부. 부디 이 정권이 한 공연기획자의 손에 연명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라”고 꼬집었다.
 
최근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와 배현진 대변인이 같은 날 페이스북이라는 공간을 통해 탁현민 행정관의 거취를 거론한 것을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인정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배현진 대변인을 정치권에 입문시켰고, 배 대변인도 자타가 공인하는 홍 전 대표의 측근 인사다.
 
홍준표-배현진, 두 정치인이 같은 날 탁현민 행정관의 거취를 거론한 것은 한국당 당권 경쟁 등 향후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을 예고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정치권은 두 사람의 활동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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