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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체육계 성폭력 뿌리 뽑을 것" 강경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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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체육계 성폭력 뿌리 뽑을 것" 강경 대응 예고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1.15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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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최근 체육계 성폭력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출석해 체육계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광범위하고 철저한 심층 조사를 실시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성폭력 가해자는 영구 제명하고 국내외 취업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며 "메달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온정주의 문화를 철폐하겠다"고 말했다.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 처리 및 검찰 고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성폭력 문제를 외부 기관에 위탁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성폭력 조사 및 교육을 외부 전문 기관에 위탁 실시하도록 하며, 사안 처리를 외부 전문 기관, 시민 사회 단체, 한국 여성 인권 진흥원 등에 전권 의뢰하고 인권 전문가를 필수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협의 하에 엘리트 체육 육성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엘리트 체육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체육계 성폭력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여자 유도선수였던 신유용도 과거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체육계 성폭력 파문은 확산되기 시작했다.

용기를 낸 선수들의 고백으로 체육계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쉬쉬해오던 성폭력·폭력 행위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체육계를 향해 강도 높은 쇄신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체육계에는 추문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체육계 쇄신의 요구도 끊임없이 높아졌으나 체육계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대한체육회는 명운을 걸고 내부를 혁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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