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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파인 거부’ 집회 연 한유총, “유아교육 사망”... 民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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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파인 거부’ 집회 연 한유총, “유아교육 사망”... 民心은?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2.2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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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25일 오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였다. 사립유치원의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 의무 사용이 내달부터 시행되는데 따른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한 자리였다.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유치원장과 교사, 자유한국당 홍문종·정태옥 의원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노광기 전 전국어린이집연합회장, 박병기 한국민간장기요양기관협회장 등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추산 1만1천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검은 옷을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유은혜 심통불통 유아교육 다 죽인다’, ‘110년 사립유치원 110일만에 사형선고’, ‘유아교육 사망선고 시행령을 철회하라’, ‘학부모도 반대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라’, ‘교사들도 국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교육부와 여당이 사립유치원에 ‘비리 프레임’을 덧씌워 생활적폐로 낙인찍었다”면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좌파집권당에 의해 유아교육이 타살됐다”고 색깔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날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도입을 의무화하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개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원아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은 에듀파인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정부는 정원감축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한유총은 에듀파인이 사립유치원 실정에 맞지 않는다며 도입을 거부하는 실정이다.

한편 이날 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투명한 회계를 위한 시스템을 반대하는 이유는 뭐냐? 또 명품가방 사겠다는 건가?”, “사유재산을 주장하면서 국가지원금을 받겠다고 하는 건 도둑놈 심보”라고 비난했다.

현직 유치원 교사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정부와 유치원장 싸움에 교사들만 억지로 끌려 나왔다”, “에듀파인 도입 반대로 유치원이 지원금을 받지 못하자, 교사들 월급도 안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에듀파인 의무 사용을 나흘 앞두고 일어난 대규모 집회에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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