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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미선 후보자 의혹, 청와대 검증 라인은 왜 존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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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미선 후보자 의혹, 청와대 검증 라인은 왜 존재하나?
  • 윤관 기자
  • 승인 2019.04.1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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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도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면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이 왜 존재하는지 의문이 앞선다. 지난달 말 최정호 전 국토부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다. 이번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주식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섰다.

이미선 후보자는 수십억원대의 주식 보유 의혹이 불거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에 대한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이해충돌과 불법주식 투자에 따른 재산 증식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증폭되고 있다”며 “주식 보유 회사의 재판을 맡은 것도 모자라 회사 내부정보를 활용한 투자 의혹도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여권의 정치적 우군인 정의당조차도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호진 대변인은 지난 10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 할 수 없다”며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 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다”라고 질타했다.

정 대변인은 “사법개혁과 공정사회를 중요 과제로 추진했던 정의당으로서는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속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인사 검증을 맡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은 고위 공직자 인사 때마다 여론의 도마에 올라 부실검증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미선 후보자의 경우에는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 사태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

순자는 초현탁정(招賢託政)이라고 가르쳤다. 즉 현인을 초빙해 나랏일을 맡기라는 뜻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의 눈높이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賢人을 찾지 않는다면 조-조 수석이 존재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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