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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여행] 배낭 메고 떠나는 ‘BYC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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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여행] 배낭 메고 떠나는 ‘BYC 여행’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4.2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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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아름다운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경북 북부의 3대 오지 BYC(봉화, 영양, 청송)로 떠나는 여행은 화려하지 않다. 유유히 흐르는 강길 따라, 묵직히 서있는 산 따라 인간과 자연, 역사가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안락하다.

150년 된 왕버들 고목 20여 그루가 물에 잠긴 채 자생하고 있는 청송의 '주산지'.

역사와 전통, 자연이 살아 있는 ‘봉화’
전체면적의 83%가 산림으로 이뤄져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며, 다양한 특산물을 자랑하는 봉화는 청량산을 비롯한 명산과 국보와 보물들이 산재해 있다.

청량산도립공원은 기암절벽이 12봉우리를 이루며 낙동강이 웅장한 절벽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하늘다리와 봄이면 강변에 철쭉이 만발해 절경을 이루는 턱걸바위, 9층 금탑이 구름속에서 솟은 듯 한 장관을 이루는 금탑봉, 원효대사가 수도를 위해 머물렀던 동풍석 등을 볼 수 있다.

철암역과 분천역을 오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은 오지 협곡을 따라 달리는 국내 유일의 개방형 협곡순환열차다. 또 호랑이가 살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생생한 자연의 숨결을 지키고 있다.

봉화를 대표하는 특산품 송이버섯은 태백산 자락의 마사토 토양에서 자라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 함량이 적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향이 뛰어나며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송이 구입시 갓과 자루에 흙이 묻어 있고 조직을 갈랐을 때 뽀얀 유백색을 띄는 것이 좋다.

철암역과 분천역을 오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봉화의 'V트레인'.

문학인의 산실 ‘영양’
영양은 다양한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청정지역으로, 문인이 많이 배출된 선비의 고장이다.

일월산은 일자봉과 월자봉, 천축사, 용화사, 천화사 등의 볼거리가 풍부하고 참나물과 고사리 등 뛰어난 맛과 향의 산나물이 유명한 영양의 대표 명산이다. 경북 내륙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가면 영양에서 가장 깨끗한 하늘을 만날 수 있다. 하늘 밝기 측정값이 탁월하고 밤하늘 투명도가 세계적으로 뛰어나 은하수, 유성 등 전반적으로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육안관측이 가능한 지역이다.

전통문화와 문학의 향기가 넘치는 두들마을은 소설가 이문열을 배출한 고택마을이다. 음식디미방체험관, 정부인 장씨 유적비와 예절관, 음식디미방 교육관, 전시관, 광산문학연구소, 북카페 등이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어 문학에 관심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산나물 축제는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체취체험,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영양 산나물 축제 현장.

자연을 노래하는 ‘청송’
소금강이라 불리는 주왕산을 비롯해 전역의 하천 계곡이 아름다운 청송은 아름다운 자연에 순후한 인심이 깃든 신선세계 무릉도원과 같은 지역이다.

전설과 비경이 가득한 명승 주왕산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 중 다섯 번째 명소다. 천년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한 사찰과 계곡, 폭포와 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사메봉 등의 산봉우리가 있다.

150년 된 왕버들 고목 20여 그루가 물에 잠긴 채 자생하고 있는 주산지는 사계절 다른 모습을 선사하며 잔잔한 매력을 뽐낸다.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 알려진 이곳은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청송을 대표하는 특산품 청송사과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7년 연속을 수상하며 명품사과로서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다. 기후적, 지리적으로 사과재배의 최적지인 청송에서 자란 청송사과는 육질이 치밀하고 색이 고우며, 당도와 산미가 뛰어나다.

청송사과축제는 경북 최우수축제로 7년 연속 지정됐고, 사과따기 체험과 사과 게임 등의 다양한 행사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 중 다섯번째 명소인 청송의 '주왕산'.

[사진=시사캐스트, 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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