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테러범과의 타협을 거부했던 엔테베 작전의 성공과 북한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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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테러범과의 타협을 거부했던 엔테베 작전의 성공과 북한의 도발
  • 윤관 기자
  • 승인 2019.05.1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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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이스라엘의 엔테베 작전은 세계 역사상 최고로 손꼽히는 인질 구출작전이다. 지난 1976년 6월 27일 이스라엘의 로드(Lod) 공항을 떠나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소속 A300 에어버스 여객기 AF-139편이 중간 기착지인 아테네를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랍됐다.

납치범들은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팔레스타인 해방전선의 구성원이 포함됐고, 이들은 비행기를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으로 끌고 갔다.

故 시몬 페레스 前 이스라엘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근본적으로 원칙의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인질을 구출할 수 없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테러범들과 협상하는 것뿐이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테러범들의 요구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향후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회고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인질 구출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지만, 마침내 군사작전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특히 페레스는 “우리가 테러범에 굴복해 그들을 풀어준다면, 이스라엘은 누더기처럼 보일 것이고 심지어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다”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구출을 위한 모든 상황을 고려한 치밀한 계획을 수립했다. 심지어 작전지역의 지도자인 아민 우간다 대통령의 심리까지 연구하며 이를 역이용하는 심리전도 펼쳤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스라엘 특공대는 작전을 개시했고, 4명의 희생자를 제외하곤 100여명에 달하는 인질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엔테베 작전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테러와 협상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이다. 만약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테러범의 요구에 굴복했다면 현재에도 이스라엘 국민들은 전 세계 테러범의 타겟이 됐을 것이다.

최근 북한이 군사도발을 남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수십년간 미얀마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 폭파 테러를 자행했다. 지난 2017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도 테러로 암살됐다.

리더는 국가 안보와 자국민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테러범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자국민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엔테베 작전을 성공시켰던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떠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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