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1인가구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은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과 함께 살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가족이 된 반려동물, 역사 속에서도 반려동물은 외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종실록> 문종 즉위년 10월 7일 기사에 따르면 “일본국 관서의 비주·축주 태수가 토물을 바치고 예조에 치서하다”고 전한다.
일본국(日本國) 관서(關西) 비주(肥州)·축주(竺州) 2주 태수 등원 조신(藤原朝臣)·국지 위방(菊池爲房)이 가라무라(加羅無羅) 등 8인을 보내어 와서 토물(土物)을 바치고, 예조(禮曹)에 치서(致書)했다.
이들은 “이제 특별히 평민 정만(政滿)을 보내어 우러러보고 사모하는 뜻을 드리며, 또 변변치 못한 방물(方物)을 바친다”며 “대도(大刀) 2자루, 원숭이 2마리, 적직금 1단(段), 청자주구(靑磁酒具)와 동 받침, 향(香) 20근(斤), 목향(木香) 30근(斤), 태피(?皮) 20매(枚), 호초(胡椒) 30근(斤)이다”라고 고했다.
일본 사신들은 토물을 바치는 대신 우리에게 답례품을 요구했다.
“바라건대 강아지[狗子] 2마리, 다람쥐[栗鼠] 2마리, 거위[鵝子] 1쌍, 흰 오리[白鷗] 1쌍, 표피(豹皮) 5매(枚), 화석(花席) 10장을 돌아오는 사신에게 붙여 오게 한다면, 크나큰 은혜가 어찌 이에 더하겠습니까?”
이에 예조(禮曹)는 문종에게 아뢰기를, “먼 땅의 권력이 큰 사람이 교화(敎化)를 사모해 신사(信使)를 통(通)하니, 그가 구하는 도서(圖書)·강아지·다람쥐·거위·오리는 아울러 모두 원하는 대로 주고, 화석(花席)은 다만 7장을 주고, 표피(豹皮)는 희귀한 물건이니, 청컨대 호피(虎皮)를 내려 주소서”라고 고하자 그대로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