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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혼밥러] ‘가성비 갑’ 6천원의 행복... 프라이빗은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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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혼밥러] ‘가성비 갑’ 6천원의 행복... 프라이빗은 必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6.2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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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대표 ‘혼밥 전문식당’을 찾아서...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혼밥 전문식당에서의 혼밥은 ‘혼밥 레벨’ 2단계 정도로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한다. 혼밥 전문식당은 언택트 서비스는 기본이요, 철저한 자기만의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어 혼밥러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맛있는 밥을 분리된 혼자만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혼밥러들이 혼밥 전문식당을 찾는 가장 큰 목적이며 추구하는 바이다.

*혼밥 레벨*

 레벨 1  편의점에서 라면·도시락 먹기
 레벨 2  선불식당·푸드코트에서 밥 먹기
 레벨 3  분식집에서 혼자 먹기
 레벨 4  패스트푸드점에서 세트 먹기
 레벨 5  중국집·냉면집·프랜차이즈 식당에서 혼자 먹기
 레벨 6  일식점, 전문 요리집 등에서 혼자 먹기
 레벨 7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혼자 먹기
 레벨 8  고깃집에서 혼자 먹기
 레벨 9  술집에서 혼자 마시기

찌개·덮밥·면, ‘All 6천원’... 가격 착한 밥집 ‘한끼모끼’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역 부근의 ‘한끼모끼’는 일본 풍 느낌의 깔끔한 인테리어에 덮밥류와 찌개류, 면류 전 메뉴를 6천원으로 통일한 혼반 전문 식당이다. 이곳은 근처에 자취생들의 거주공간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혼밥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가게에 들어서면 무인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가 마련, 메뉴를 고르고 스스로 카드 결제를 하면 주방으로 주문이 접수되는 방식이다. 주문을 마치면 원하는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된다.

좌석은 바 테이블 형식의 마주보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 방해를 받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림막은 접었다 폈다가 가능해 여럿이 찾은 경우 가림막을 접고 테이블을 이용할 수도 있다.

오픈된 주방에서 요리사가 즉석으로 만든 메뉴가 완성되면 가운데 통로를 통해 음식이 배달된다. 이때도 직원과의 접점은 최소로 이뤄진다.

기자는 제육덮밥을 주문했다. 약 5분 뒤 가운데 통로를 이용해 식판이 배달됐다. 메인메뉴인 제육덮밥과 맑은된장국, 밑반찬으로는 김치, 깻잎장아찌, 어묵볶음, 콩자반이 나왔다.

매콤하고 뜨끈한 제육볶음과 잘 지은 밥의 궁합이 훌륭했고, 혼자서 먹기에 양도 적당했다. 

혼밥을 즐기는 이들은 대체로 스마트폰을 보며 식사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끼모끼는 WIFI를 제공하고 있으며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

인구는 줄어도 1인 가구는 늘고 있다. 게다가 1인 가구 증가세는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 전체 인구의 100명중 11명은 혼자 살고 있다. 이에 혼밥이 특별한 것이 아닌, 새로운 삶의 트렌드로 아주 평범한 일상이 됐다. 혼밥러들이 편하고 맛있게 혼밥을 즐길 수 있고 충분히 만족할만한 혼밥 전문식당이 날로 많아지길 기대한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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