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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자취인생] 1인가구 전용 오피스텔 REAL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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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자취인생] 1인가구 전용 오피스텔 REAL 후기
  • 이유나 기자
  • 승인 2019.06.29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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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유나 기자)

 

혼자 산다는 것. 처음에는 특별했을지언정 이젠 그저 익숙하다. 1인가구 라이프를 실천하는 와중 나 혼자 완전하게살 수 있도록 내 주변의 여건을 채워나가는 것. 그걸 자취인생의 목표로 삼아 어쩌면 길어질지도 모르는 여정을 걷고 있다.

그 길에 있어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바로 집이 아닐까. 대학시절 기숙사, 원룸, 하숙집을 전전하다 직장인이 되고부턴 실평수 8평 정도의 오피스텔로 거취를 옮겼다. 이후 1인가구에 특화된 풀옵션으로 중무장한 이곳에서 3년 넘게 혼삶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지금 이 순간, 각종 부동산 어플에서 1인가구 오피스텔을 서치중인 독자들을 위해 3년간의 오피스텔 거주 REAL 후기를 써본다.

 

200m 밖은 위험해

일이 아무리 고달파도 집에만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좋은 집의 위력이란 그렇다. 내가 사는 동네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신축 오피스텔들만 모여있는데, 직장이 멀어도 신축 동네가 주는 메리트 하나 때문에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오피스텔촌은 웬만한 편의시설은 다 갖추고 있어 생활에 보탬이 된다. 당장 1층에만 내려가도 편의점과 코인세탁소가 있고, 상가에는 온갖 음식점과 카페들이 가득하다. 옆 건물엔 은행, 병원들이 밀집해있으며 좀만 걸어나가면 노래방, 당구장, 볼링장 등의 유흥거리들이 줄을 지었다. 직장인들 장 보러 멀리 나가지 마시라고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같은 마트까지 자리해있다. 반경 200m 이내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오피스텔촌에 1인가구가 모여드는 건 당연한 이치일테다. 물론 이 가운데 단점도 공존한다. 오피스텔 근처에 술집이라도 있으면 취객의 고성방가에 잠 못 이룰 때가 잦았다. 여름에는 에어컨 켜고 창문이라도 닫으면 되지,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잠들고 싶은 봄가을에는 짜증을 말로 이룰 수 없다. 해결책은 단 하나. 오피스텔은 최대한 술집과는 거리가 먼 곳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만만치 않은 관리비

2~3만원이면 모조리 해결되던 원룸 거주 시절의 공과금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1인가구 오피스텔은 원룸, 빌라보다 더 체계적인 관리를 해주는 대신 당연히 관리비가 높다. 부동산이 말하는 기본 관리비는 5~7만원 정도이지만 쓴 만큼 나온다고, 한달에 저 정도 비용이 나오는 곳은 드물다. 심지어 기본 관리비의 두 배 비용이 1년 평균값인 곳도 무수하다. 높은 관리비가 걱정된다면, 최대한 세대수가 많은 오피스텔을 알아보도록 하자. 오피스텔은 총 관리비를 세대수에 맞춰 1/N 하기 때문에 세대수가 많은 곳일수록 관리비가 비교적 줄어든다.

 

신축일수록 다 갖췄다

근래 재테크를 할 요량으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돌아다니며 깨달은 것이 있다. 요즘 지어지거나 앞으로 지어질 오피스텔들은 3~4년 전 지어진 오피스텔들보다 더 기본옵션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TV, 세탁기, 냉장고 등이 기본옵션이던 시절을 지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최근에는 스타일러나 건조기 등의 가전기기를 기본으로 끼고 나오는 오피스텔도 많아졌다. 오피스텔 인테리어 역시 점점 발전해나가는 추세다. 여전히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고, 여기에 획기적이고 다양한 수납공간이 속속 등장하면서 공간활용 기능이 점점 더 뛰어나지고 있다.

 

오피스텔에는 미니멀라이프가 최고

깔끔하고 편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지만, 1인가구 오피스텔은 정말 좁다. 물론 넓은 평수의 오피스텔 역시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대다수의 1인가구는 전용 면적 30이하의 작은 평수 오피스텔을 택하기 때문에 이 역시 논해볼 가치가 있다. 만약 이것저것 사 모으는 게 취미고, 어딘가에 우겨넣어 숨길 물건이 많고, 집안에 다양한 가구를 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면 1인가구 오피스텔은 피하는 게 좋다. 이러한 곳은 미니멀라이프가 가장 적당하다. 침대만 놓아도 집이 꽉 차는 느낌이 드므로, 최소한의 가구와 정리정돈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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