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영화관] 내 집처럼 친근한, 혼자보러가기 딱 좋은 극장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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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영화관] 내 집처럼 친근한, 혼자보러가기 딱 좋은 극장 2곳
  • 양태진 기자
  • 승인 2019.08.01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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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예술감성 불러일으키는 아트영화관 끝판왕, '서울아트시네마'

- 혼자 영화보기 최적의 장소, '시네마테크KOFA'

(시사캐스트, SISACAST= 양태진 기자)

시네마테크KOFA 전용관 내부 모습.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전용관 내부 모습. 사진=한국영상자료원

누군가와 함께 찾은 극장. 잠시 동안 영화에 집중 할라 치면, 작은 귓속말이 산통을 깰 때가 있다. "저 장면 무슨 얘기야?" 또 다른 날. 일부러 혼자 티켓을 끊고 최신영화 멀티플렉스관으로 들어선 그 때, 붐비는 사람들 속 숨겨놨던 외로움이 역풍을 맞아 영화 끝나기가 무섭게 빠져 나와야 하는 애처로운 상황을 맞기도 한다.

이에 굴할 새라, 집 안 곳곳에 커튼을 쳐 극장 분위기를 따라도 해 보지만, 대형 스크린과 음향이 더욱 그리워지는 현실. 어떻게든 남의 눈치 안보고 혼자만의 극장식 영화를 꿈꿔온 이들이라면 여기, 나름 예술 이미지로 상당 부분 떳떳해지는 나홀로 영화 보기 최적의 장소가 있다.

 

1. 서울아트시네마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 입구 모습. 사진=서울아트시네마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 입구 모습. 사진=서울아트시네마

먼저 소개할 곳은 종로 3가에 위치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아트시네마다.

서울극장 건물 3층에 상영관을 둔 이곳은 영상 문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에 기본 가치를 두고, 2002년 5월 부터 영화사적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들을 상영 및 소개하는 방식을 표방, 한국의 영상 문화 환경과 영화의 진흥 • 발전을 위한 취지로 개관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최근까지 진행되어 온 서울아트시네마의 특별기획전 라인업 포스터 모음. 사진=시사캐스트
최근까지 진행되어 온 서울아트시네마의 특별기획전 라인업 포스터 모음. 사진=시사캐스트

또한 세심하게 준비해 온 고전 영화 라인업을 비롯해, 현대를 아우르는 거장들의 회고전과 특별전, 세계 각 국의 다양한 영화주간, 해외 게스트 초청 및 대담 등으로 대략 500편이 넘는 영화를 해마다 상영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아트시네마를 필두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강릉, 광주, 대구경북, 대전, 전주(시네필), 제주(씨네아일랜드), 청주(씨네오딧세이) 등 전국 각 지역 내에 상영관을 마련하여 공통 프로그램과 정기 상영회를 개최, 몇 달에 걸친 강좌 및 국가별 영화제, 상업적인 방식으로 배급되기 어려운 예술영화와 관련한 프로그램 등을 일 년 내내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트시네마 전용매표소와 전용관입구 모습. 사진=시사캐스트
서울아트시네마 전용매표소와 전용관입구 모습. 사진=시사캐스트

현재는 메인 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올해 14회째를 맞는 대표 여름축제 '시네바캉스 서울'을 개최하여 지난 7월 31일에 열린 개막식을 필두로 9월 1일 까지 여름 시즌에 걸맞은 다양한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영화의 모험'이라는 테마로 '시네필의 바캉스'와 '80년대 펑크&뉴웨이브', '로자 룩셈부르크 타계 100주기', 영화 관련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시네토크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과 직접 대화도 나눌 수 있는 <리틀 드러머 걸 : 감독판> 무료 관람의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 기자 추천 영화 : 8월 10일 오후 6시 '퍼펙트 월드'와 24일 오후 6시30분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 25일 오후 3시40분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를 추천한다. 상영후 영화평론가와 교수, 영화감독님과의 시네토크도 마련되어 있다

 

지난 7월 31일에 있었던 '2019 시네바캉스 서울'의 개막전야 특별 연주 상영회의 피아니스트 강현주의 연주 모습(상단). 강현주 피아니스트(좌측)와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우측)의 '관객과의 대화' 모습(하단). 사진=시네캐스트
지난 7월 31일에 있었던 '2019 시네바캉스 서울'의 개막전야 특별 연주 상영회의 피아니스트 강현주의 연주 모습(상단). 강현주 피아니스트(좌측)와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우측)의 '관객과의 대화' 모습(하단). 사진=시네캐스트

독립영화 상영관 '인디스페이스' 또한 자리하고 있는 이 곳, 서울극장 내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다양한 인디영화와 함께 평소 보지 못했던 고전 명작들, 다양한 예술 영화와 영화인을 만나 볼 수 있는 행사 등을 통해 여름 휴가기간 동안 혼자만의 영화세계로 더위를 피해 보길 추천한다. 관람료는 일반 극장 가격보다 살짝 저렴한 정도. 여섯 편을 관람하면 한 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6+1 쿠폰'도 마련되어 있다. (일반 8,000원, 청소년/경로/단체/장애인 6,000원, 관객회원 5,000)

 

2. 한국영상자료원 - 시네마테크KOFA

시네마테크KOFA 전용관이 위치해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건물 외경.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전용관이 위치해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건물 외경.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시네마테크KOFA' 또한 국내외 고전을 비롯한 과거 유명세를 탄 영화라든지, 기획전으로서 가치가 있는 예술 영화와 독립 영화 등을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심도있는 주제를 다루는 대담 등이 포함된 행사들을 개최, 영화의 가치가 재발견 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3개 관으로 나뉘어 있는 시네마테크KOFA는 한국영상자료원 건물 지하 1층에 상영관 입구를 두고 있으며, 그 바로 옆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미리 예매해 두었거나 당일 신청한 표를 제공 받아 입장할 수 있다.

 

시네마테크KOFA의 전용관 매표소(좌측)와 전용 상영관 입구(우측) 모습. 사진=시사캐스트
시네마테크KOFA의 전용관 매표소(좌측)와 전용 상영관 입구(우측) 모습. 사진=시사캐스트

인터넷 홈페이지 www.koreafilm.or.kr에서 또한 예매 및 상영 영화, 시간표 등을 확인할 수 있으니, 영화에 홀로 빠져볼 준비가 돼 있는 분들이라면 당장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시네마테크KOFA의 모든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은 1974년 한국필름보관소에서 출발하여 영화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 보존, 서비스하는 공공기관으로 발돋움했다. 

누구나 영상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 하에 시네마테크KOFA를 비롯하여 한국영화박물관과 영상도서관 등, 그 밖의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에 있었던 '2019 Εxis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의 개막식 현장 모습. 시네마테크KOFA에서 약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사진=시사캐스트
지난 7월 24일에 있었던 '2019 Εxis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의 개막식 현장 모습. 시네마테크KOFA에서 약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사진=시사캐스트

3. 그 밖의 '인디서울 2019', 인디스페이스&인디플러스

위의 두 곳 외에도 서울 및 전국 각 지역 내 독립영화관에서는 국내외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특별 기획전과 각종 영화제 수상작 등 다양한 영화를 기획, 상영하고 있다.

미리 언급해 둔 서울극장 내 '인디스페이스'를 비롯하여, 서울특별시에서는 서울영상위원회와 함께 '2019 독립영화 공공상영회, 인디서울'이라는 제목으로  각 구단위별 위치한 장소에 대형 스크린이나, 개별 영상 시스템을 설치, 매 달 선정된 곳에서 독립영화를 선보여 왔다.

선착순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는 이번 8월 '인디서울'의 정보는 www.indieseoul.org에 접속하여 상영 영화와 장소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인디플러스 천안'과 '인디플러스 포항'도 최근 제작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전용극장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영화라는 미지의 시공간을 홀로 유영하는 것 보다 값진 순간은 없다. 영상의 언어가 예술의 경지에 이르러 종종 소통의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하지만, 영상 소모전이 돼 버린 일부 현실에 지쳐 있는 독자라면 하루 쯤 옛스런 극장에서 혼자만의 영화 속 일탈을 꿈꿔보는 건 어떨까. 그럼 누군가도 당신의 말한마디에 부러워할지 모른다.

"난 오늘도 혼자 영화보러 간다!"


[사진=시사캐스트,서울아트시네마,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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