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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리어를 보다 특별하게, 나만의 리틀 정원 ‘테라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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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리어를 보다 특별하게, 나만의 리틀 정원 ‘테라리움’
  • 이유나 기자
  • 승인 2019.09.1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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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유나 기자)

모던 스타일의 가구, 유니크한 소품, 포근한 향기로 한껏 꾸민 공간에 마지막으로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식물의 싱그러움 아닐까.

스스로 자신의 집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가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플랜테리어’(Planterior)를 향한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꽃과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의미한다. 테라스를 이용해 작은 정원을 꾸미는 것은 물론, 작은 식물 화분 하나만 소품처럼 배치하는 것도 플랜테리어에 해당한다. 식물이 있다는 것만으로 집안 분위기가 확 살아나니, 요즘 셀프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환절기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자 플랜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부쩍 높아졌다. 특히 공기를 정화해주고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해주는 원예 상품이 인기를 끌어 집집마다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가꿔놓은 곳이 많다.

그러나 1인 가구의 경우 꾸준한 관리에 대한 부담감, 부족한 공간 등을 이유로 플랜테리어를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편이다. 이런 1인가구나, 가족 구성원 모두가 바빠 식물들을 돌볼 여력이 없는 이들에게 미니어처 정원 테라리움을 추천한다.

테라리움은 라틴어 ‘terra()’‘arium(공간)’의 합성어로, 유리용기 안에 식물과 흙으로 가꾼 작은 생태계를 의미한다. 자신이 키우고 싶은 식물이 원활하게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만 갖춰놓으면, 유리병 안에서 직접 습도를 조절하며 생존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관리가 필요 없다.

그렇다면 테라리움의 원리는 무엇일까? 테라리움 안에 꾸려진 미세 환경은 우리의 자연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자연 순환 법칙의 과정을 축소시킨 것이다. 먼저, 식물이 뿌리로 흡수한 수분을 잎의 기공을 통해 기화시켜 배출한다. 그렇게 배출된 수분이 유리용기의 벽에 물방울로 맺혔다가, 다시 흙으로 떨어져 식물 뿌리에 수분을 재공급하는 식의 순환구조다. 테라리움은 이렇게 식물이 자생해주는 덕에 자주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고, 물을 줘야하는 주기도 비교적 긴 편이다.

테라리움의 형태는 밀폐형, 그리고 개방형 두가지로 나뉜다. 완전히 밀폐된 테라리움은 높은 습도 환경이 조성된다. 이런 환겨에서는 수분이 지속적으로 재생되어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물을 자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만약 제대로 가꾸기만 한다면 식물이 물 없이도 몇 달을 버틸 수 있는 구조다. 개방형 테라리움은 습기를 방출할 수 있는 개구부가 있어 낮은 습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선인장과 같은 종을 기를 때 제일 적합하다. 개방형도 수분이 어느정도 순환하지만 당연히 밀폐형과 다르게 물을 비교적 자주 줘야 한다.

최근에는 이미 완성된 테라리움보다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직접 제작한 테라리움이 인기를 끌고 있다. 테라리움을 만드는 방법의 시작은 먼저 깨끗하고 단단한 유리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식물을 심을 때 편하려면 입구가 넓은 용기를 고르고,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광선 투과가 잘 되는지를 확인하자. 고른 유리용기 안에 굵은 입자의 숯을 깔아주고, 수분의 순환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배양토로 덮어 배수층을 만들어준다. 이어 유리용기 벽면 측을 색모래로 장식한 뒤, 식물의 중심을 잘 잡아 심어 넣고 배양토를 살살 다져가며 고정시켜준다. 꼼꼼히 심고 다진 배양토 표면은 색깔이 있는 모래나 이끼, 나무껍질 조각 등으로 꾸며준다. 완성된 테라리움에 물을 분무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테라리움에서 잘 자생할 수 있는 식물에는 습도가 높고 일정한 온도에서 잘 자라며, 생장 속도가 느릿느릿한 종들이 제격이다. 선인피토니아, 상록넉줄고사리, 스파티필럼, 호야, 싱고니움 등을 추천한다.

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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