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07 (금)
1인 가구의 생활 메이트 ‘물티슈’... 편리함에 가려진 ‘위험한 진실’
상태바
1인 가구의 생활 메이트 ‘물티슈’... 편리함에 가려진 ‘위험한 진실’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9.24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100매 700원.’ 자취생 A씨는 마트에 들렀다가 100매 들이 물티슈를 7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잔뜩 구입했다. 최근 가격경쟁이 심화된 물티슈는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고, 생활 전반에 유용하게 이용돼 1인 가구들의 생활 짝꿍이 된지 오래다.

물티슈에 대한 기대 혹은 편견
현재 물티슈 시장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한국보건사업진흥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기준, 평균 월 55회 이상의 물티슈가 사용된다.

“물티슈 없으면 생활이 안돼요”, “청소는 물티슈로”, “물티슈는 생활필수품이어서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보면 가득 쟁여놔요” 1인 가구들의 물티슈에 대한 집착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매체에서는 물티슈의 유해성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고, 물티슈 이용자들은 꺼림칙한 마음이 있지만 물티슈를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전한 '방부제와 세균' 논란
많은 이들이 물티슈는 단순히 ‘물’과 ‘티슈’로만 이뤄진 제품으로 오인하고 있다. 그러나 물티슈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화학적 약액과 플라스틱으로 짜인 원단으로 만들어진다.

물티슈에 함유되는 화학적 약액인 방부제와 살균제는 물티슈 세균 번식을 막고 보존기한을 늘리기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부 성분은 반복 노출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와 소듐벤조에이트는 위험성분으로 꼽힌다.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는 고동도로 노출될 경우 괴사나 흉터를 남기는 피부 병변을 일으키며, 급성 증상으로 폐 손상과 저산소증이 보고된바 있다. 소듐벤조에이트는 다량의 비타민C와 반응하면 벤젠이 생성될 수 있는데, 벤젠은 유해성이 높은 1군 발암물질로 체내에 기준량 이상 흡수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지난해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물티슈를 조사한 결과, 14개의 물티슈에서 세균이 검출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한 바 있다. 저렴하고 이용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1인 가구에서의 사용이 큰 만큼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물티슈는 살균효과가 없을뿐더러 세균이 증식을 활발하게 한다’고 실험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물티슈는 세균을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김으로써 감염을 확산시킨다.

환경오염의 주범... 물티슈가 플라스틱?!
해양수산부가 의뢰해 목포대가 실시한 성분 분석 검사에서 국내산과 외국산 천일염 6종류 모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작은 크기여서 하수 정화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하천이나 바다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되며, 이는 먹이사실을 통해 결국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물티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원사인 폴리에스테르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쓰레기 퇴출계획을 발표하며 물티슈를 환경오염의 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환경오염에 바다생물을 위협하고 더 나아가 인간이 피해자가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관련 업계는 앞다퉈 ‘우리 제품은 무해하다’는 광고를 내건다. 성분에 따라 유해하지 않은 제품은 있다. 그러나 환경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물티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티슈 사용을 아예 안할 수는 없겠지만 덜 쓰는 것이 최선이며, 걸레나 수건으로 대체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사진=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