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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혼자 힐링 ] 바쁜 직장인을 위한 도심 속 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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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혼자 힐링 ] 바쁜 직장인을 위한 도심 속 휴양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9.27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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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을 누려본게 언제인지, 이제는 주말조차도 완전하게 쉼을 보장받지 못하는 바쁜 직장인 J씨의 삶에 여행이란 단어는 기억 저 너머로 사라지고 있다.

30, 40대 직장인들에게 20대로 돌아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물어봤더니 1순위로 여행을 뽑았단다. 잠시라도 한 숨 돌리며 쉬어가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간절한가 보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떠날 수 있던 20대와 달리 J씨처럼 바쁜 직장인들에게 여행은 부담스러운 일정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오늘은 도심 속에 위치하여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는 힐링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누군가와 함께 갈 필요 없이 혼자 가도 눈치 보이지 않으며, 10분만 걸어도 그 고즈넉한 분위기에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곳. 바로 도심 속에 위치한 휴양지 같은 사찰 <봉녕사>.

 

시끄러운 세상과 떨어져있는 곳, 봉녕사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봉녕사는 말 그대로 도심 속에 숨어 있는 사찰이다. 귀를 찌르는 경적소리가 가득 찬 8차선 도로 바로 안쪽에 위치한 사찰이라니. 하지만 사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신기하리만치 조용하고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사찰 안쪽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구로 걸어 들어가본다. 녹음이 우거진 길과 끊이지 않고 지저귀는 산새 소리에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진다.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는 봉녕사는 제법 큰 규모의 사찰로 아주 깔끔하고 단정하게 가꾸어진 느낌이었다. 봉녕사는 비구니가 수행하는 사찰로 모든 장소마다 그 섬세한 손길이 닿아있지 않은 곳이 없다불자는 아니지만 왠지 이 정돈되어진 곳에 거니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정갈하게 다듬어지는 느낌이다.

 

가을을 맞이하여 코스모스등 다양한 가을 꽃들이 사찰을 아릅답게 수놓고 있다. , 여름, 가을, 겨울별로 다른 색깔의 절경을 담아낸다고 하니 이 곳에 잠시 서있는 것만으로도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람이 용량을 초과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인지할 수 없다고 한다. 사무실과 집을 반복하는 직장인에게도 계절의 바뀜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을 터.

이런 무채색의 도심 속에서 이렇게 대자연의 축소판을 담아놓은 사찰이 있음에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사찰을 걷다보면 목을 축일 수 있는 까페도 있다. 하지만 이 곳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사찰임을 명시하며, 까페에서도 지나치게 큰 말소리를 내거나 긴 업무를 보는 것은 삼가는 매너는 필수다.

 

봉녕사에서는 어린이법회를 비롯한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돌아오는 104,5일에는 사찰음식대향연이 열릴 예정이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광교산의 기운을 그대로 담고 있는 봉녕사에 들려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시간을 지내고 오는건 어떨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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