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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손태승의 글로벌 스킨십 통했나?... 해외부문 '가시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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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손태승의 글로벌 스킨십 통했나?... 해외부문 '가시적 성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1.1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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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취임 이후 펼친 글로벌 진출 전략이 통한 것일까.
 
글로벌 부문에 주력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온 우리은행은 해외 26개국 464곳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며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넓은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2019년도 3분기 실적을 보면, 글로벌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해외부문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780억원을 기록한 것.
 

베트남과의 성공적인 스킨십, 우리금융그룹의 가치를 전파하다 

우리은행이 공들인 베트남현지법인 베트남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순이익이 작년 순이익(107억1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뚜렷해졌다. 

우리은행은 베트남우리은행 법인 설립 3년만에 베트남 금융 시장에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설립 첫해인 2016년 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 24억원 흑자로 전환한 이후 빠르게 순익을 올리며 작년과 올해 1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이 지난달 25일 다낭으로 영업망을 확대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다낭지점을 포함해 총 10곳의 영업거점을 두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을 연 다낭지점은 베트남 중앙은행이 외국계은행 지점 수를 제한하기 시작한 이후 개설된 첫 지점이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베트남에 지점을 3곳 더 늘리고, 2021년까지 20곳 이상으로 영업 거점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힌 가운데, 적극적인 지점 확대를 비롯해 모바일뱅킹 고도화, 고객 중심의 인터페이스 구현, 모션 뱅킹 등 고객의 편의를 높여주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베트남우리은행은 작년 8월 신설한 IB데스크를 통해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신디케이트론을 주선하고 있다. 신디케이트론은 최소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신디케이션)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주에게 융자하는 집단 대출로, 유로시장과 같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중장기 자본 조달에 주로 활용된다.
 
베트남 기업에 대한 신디케이트론 주선이 성사되면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최초로 기록됨은 물론, 글로벌 IB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스킨십에 직접 나선 손태승 회장... 중동·유럽·북미 지역서 해외 IR
 
손 회장은 지난 5월 홍콩과 일본 지역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외국인 지분율을 2% 이상 올리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대만 푸본금융그룹 주요 관계자를 만나 투자를 직접 설득하고, 푸본그룹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중동과 유럽, 북미 지역을 다니며 해외 IR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손 회장은 대형 글로벌 투자업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자산운용사와 부동산 신탁사 인수,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자회사 편입 등 비은행부문 M&A 사업과 이에 따른 향후 비전을 알리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디노랩 베트남' 출범... 글로벌 진출의 통로를 마련하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4일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국내 핀테크(금융+IT) 기업의 육성거점으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베트남'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국내 핀테크 기업에 현지 사무공간은 물론, 특허·회계·법률 등 전문 자문서비스와 우리금융 네트워크를 통한 시장정보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만들어가며,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9일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WOORI Leaders Conference 2019’에서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월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WOORI Leaders Conference 2019’에서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큰 배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장의 넓은 시야와 올바른 판단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금융그룹호를 이끌고 전세계를 항해하는 손태승 회장은 남다른 성장리더십으로 그룹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손 회장의 행장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 말, 지주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진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면서 그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우리은행/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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