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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행족-혼설족] 달라진 명절…“설 풍경이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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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행족-혼설족] 달라진 명절…“설 풍경이 바뀌었어요”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0.01.27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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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혼족들, 60%가 설 혼자보내…바뀌는 풍속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민선 기자)

1인가구가 점점 늘어나며 명절을 맞아 가족이 한데모여 음식을 나눠먹고 대화를 나누는 풍경이 앞으로는 추억속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장래가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을 통해 지난해 전국 2011만 6000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598만 7000가구(29.8%) 였다. 2017년에는 가장 비중이 높은 가구 유형이 부부와 자녀가구(31.4%)였지만 이제 1인 가구가 최대 비중을 차지한 것. 오는 2047년에는 1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친척과 만나는 스트레스를 호소하거나 연휴기간이 4일로 기존보다 짧아지면서 혼자 설을 보내거나 여행을 떠나는 1인 가구가 많았다.

 

10명중 6명, “혼자 설 보낸다”

(사진 = 잡코리아, 알바몬)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설날 계획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1%가 ‘오롯이 나 혼자서만 이번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이중에서도 여성(61.9%)이 남성(56.7%)보다 높았고, 취업준비생이 61.5%로 직장인(59.8%), 대학생(54.9%)보다 많았다.

특히, 취준생이거나 대학생인 20,30대 1인가구가 혼설(혼자서 보내는 설)을 보내려는 이유는 덕담을 가장한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한 30대 미혼남성은 “취업도 겨우 했는데 이제는 결혼을 언제 할거냐는 등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번 설 연휴에는 혼자 제주도에 가서 쉬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짧은 연휴, 혼자 떠나는 혼행족 급증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올해 설 연휴 기간(1월23일~28일)의 1인 항공권 예약 비중이 전체 5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연휴기간이 4일로 짧아 쉽게 준비하고 떠날 수 있는 1인 여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한정된 기간 내 휴식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혼행족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는 항공권의 경우 1위 방콕, 2위 다낭, 3위 타이베이로 집계됐으며 호텔 1위는 방콕, 타이베이, 다낭 순으로 나타났다. 방콕, 다낭, 타이베이 등은 가성비 좋은 호텔, 이색적인 액티비티 체험 등 혼자서도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췄기 때문.

 

1인가구 겨냥한 설 선물, 소포장 늘고 종류는 많아져

(사진 = 쿠팡에서 판매중인 1인가구 겨냥 선물세트)
(사진 = 쿠팡에서 판매 중인 1인가구 겨냥 선물세트)

설 선물 트렌드 또한 달라졌다. 1인가구가 비싼 설 상품이 사라지고, 5만원 미만의 소포장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 혼자 사는 경우 과일선물이 여기저기서 들어오면 다 먹지도 못할 뿐더러 받는 사람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객의 니즈에 따른 다양한 선물들이 등장했다. SSG닷컴의 경우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상품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전용 상품까지 추가해 판매 상품 수를 전년 9500종보다 30% 가까이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실리를 추구하는 세대가 많아지면서 선물의 크기는 줄어들고 고객 취향에 맞춘 다양한 선물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단체 선물의 경우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사진 = 픽사베이, 잡코리아,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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