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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中, “한국 사람들 그러다 정말 큰일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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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中, “한국 사람들 그러다 정말 큰일 나요.”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2.27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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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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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한국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지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아요. 뉴스 보니 대규모 집회도 하고 마스크도 안 쓰고 거리 활보하던데 정말 그러다 큰일 나요. 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 만에 123명 추가되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총 556명을 기록한 지난 223. 중국 상해에 거주 중인 지인 A양에게 연락이 왔다. 이날은 광화문 광장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날이기도 하다.

집회는 22, 23일 이틀 동안 이어졌고, 광화문 광장과 인근 4개 차로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범투본 집회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야외에서는(코로나19) 감염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서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이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독려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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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심지어 음식도 나눠 먹기까지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찾아 집회 참가자들에게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생각해 달라고 권고하며 해산을 요구하자 참가자들의 항의와 욕설이 이어졌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인들은 경악할 뿐이다. 그들은 신문 안 보나?”, “그들은 자기들이 찍은 영화 <감기> 안봤나?”, “전염병 상황이 크게 폭발할 때가 돼서 후회하는 건 늦어”, “말을 듣지 않아! 고생이 눈앞에 있다고!”라며 비난과 우려를 표했다.

그땐 언니가 나를 걱정했는데, 이제 내가 언니를 걱정하고 있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끝나거든 웃으면서 만나요, 우리...”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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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구강 전염 가능성은?

A양은 중국은 확진자 1명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외부 활동이 전혀 없던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역학조사를 했는데 아무래도 대변이 하수구 타고 내려가면서 옮긴 거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변(便)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호흡기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에 해당 바이러스 수용체가 있으면 다 감염되는 것으로 국내 의료진들은 보고 있다.

물론 중국이나 방글라데시, 인도 등과 달리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춰진 우리나라에선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대변=구강 전염을 예방하려면 환자의 대변 관리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용변을 보기 전에는 반드시 항균효과가 있는 소독 티슈로 좌변기 커버를 한 번 닦아내거나 변기 전용 시트를 깔고 용변을 보는 것이 안전하다. 용변 후 물을 내릴 때는 반드시 뚜껑을 닫고 내리는 것이 나와 그 화장실을 이용할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에티켓이다. 실제 한 연구결과 변기 뚜껑이 열린 채 작동되면 화장실 안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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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즈 의대 부속병원의 마크 윌콕스 교수는 물을 내릴 때 얼마나 많은 양의 물방울이 주변으로 튀는지 확인하기 위해 염색약을 풀어 물을 내리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물을 한 번 내릴 때마다 최대 50방울의 염색약이 변기 밖으로 튀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 좌변기 뚜껑을 닫았을 때는 대변에 들어 있는 장염균은 변기 주변에서 검출되지 않았지만, 뚜껑을 열고 물을 내렸을 때는 좌변기 받침대 25위까지 장염균이 검출됐다.

A형 간염이나 노로바이러스 역시 변기 뚜껑만 잘 닫아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며, 용변을 본 후는 물론 수시로 손을 깨끗이 닦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를 사용해 항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는 환자의 체액, 구강 및 호흡기 분비물, 분변과의 접촉을 피하고, 음식 조리 전후, 취식 전, 화장실 사용 후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으라고 권고한다. 손씨기 후에는 핸드 드라이어보다는 종이타월로 물기를 닦아내는 것이 안전하고, 집에 자가격리 환자가 있다면 책상, 침대 등의 가구를 희석된 표백액(표백액과 물의 비율 1:99)을 포함한 소독액으로 자주 닦고 소독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화장실 바닥과 변기 표면도 소독액으로 최소 하루 1회 이상 청소하고, 외출 후에는 귀가 즉시 옷을 벗어 세탁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하고 가능하다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 될 것이다.

참고로 27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449명이 추가되어 현재까지 1,595명이 확진되었고, 이 중 1,559명이 격리 중이며 21,097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사망자는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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