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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②]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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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②]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ETF’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06.15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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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최근 싱글족 투자자의 인기 상품인 ETF다.


제로금리 시대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췄다. 예·적금 금리는 추락했다. 최근 상승랠리를 탄 증시도 안심하긴 어렵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기업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율도 널뛰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한숨이 나올 만한 투자 환경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대체투자 중심의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사모펀드와 부동산·인프라·원자재 등이 주요 타깃이다. 투자전략을 전통적인 방법과 달리하는 것도 넓게는 대체투자에 속한다.
 
주요 ETF 상품 수익률 [출처 :네이버금융]
주요 ETF 상품 수익률 [출처 :네이버금융]

특정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장주식펀드(ETF)는 대체투자의 대표상품이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5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2년 시장개설(3444억원) 대비 150배가량 확대됐다. 2018년도(41조원)와 비교해도 26.1% 늘어난 수치다. 최근의 인기는 더 뜨겁다. 올해 2월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조3597억원에 불과했는데, 3월 들어 6조8572억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주식 ETF만 해도 최근 3년 새 설정액이 20조원 넘게 늘었다.

 
특정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얻는 만큼 변동률이 낮다. 더구나 주식시장에 상장돼 종목코드도 갖고 있다. 인덱스펀드와 주식 거래의 장점을 모두 갖춰 초보 투자자에겐 제격이라는 평가다.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특정 종목을 팔 때 붙는 거래세(0.3%)도 면제돼 거래비용도 낮다. 사고파는데 큰 부담이 없다는 얘기다. 여러 종목의 주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단 1주만 보유해도 각 ETF 상품을 구성하는 모든 종목의 성과를 누릴 수 있다. 가령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를 1주 매입했다고 치자. 그러면 우리나라 대표 우량주 2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한 것과 효과가 같다.
 
쏠쏠한 수익률도 매력적이다. 이 상품은 특정 종목이 아닌 지수나 자산을 기초로 수익률이 결정된다. 종목 분석에서 기관·외국인에 비해 불리한 개인투자자로선 지수 평균만큼의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ETF 종목의 평균수익률 6.54%였다. 상승종목(259종목)이 하락종목(143종목)보다 많았다. 투자 편의성도 높다. 접근이 제한된 공매도·선물 등과 달리 소액으로도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ETF에 투자하고도 쪽박을 차는 개인투자자가 많았다.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투자 상품이 만큼 오르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지만, 하락 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원유ETF의 사례를 보자. 국제유가 급락 이후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이 상품에 몰렸지만, 지난 4월 유가가 되레 마이너스(-)까지 폭락하면서 금융당국 최고수준의 소비자경보인 ‘위험’을 발령받았다. 수익률 대비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나 하락세에 베팅하는 인버스 등의 금융장치가 결합되면서 투기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벤치마킹으로 삼을만한 지표가 없고, 상품구조도 복잡하다는 점도 문제다. 애초에 ETF는 고수익을 장담하는 만능열쇠가 아니다. 포트폴리오 및 투자 비중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입문자라면 전체 유동자산이 10~20% 선에서 시작해 투자금을 조금씩 늘려 가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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