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2 10:07 (목)
[Journey의 싱글라이프-⑫] 사랑을 돈으로 살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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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의 싱글라이프-⑫] 사랑을 돈으로 살 수 있나요?
  • Journey
  • 승인 2020.06.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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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칼럼니스트 Journey)

 

A. 그는 사랑이 많고 따뜻하고 나를 지극히 아끼는 사람이다.

재정적으로 굉장히 풍요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사는데 부족함 없이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나를 보물 다루 듯 한다. 내가 아무리 성질부리고 까탈스럽게 굴어도 그저 끄덕끄덕 거리면서 다 받아주고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는다. 사소하게 던진 말도 흘려듣는 법이 없으며 무엇보다 취미, 취향이 맞는다. 나는 평생 일하는 게 좋은 사람이지만, 만약 이 사람과 결혼한다면 아마도 내가 약간의 의무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 것이다. 
 

B. 그는 여유로운 삶을 누리며 사는 특별히 부족한 점이 없는 사람이다. 집, 땅도 풍족하고 안정적인 자기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성격은 까탈스러운 편이지만 가정적인 성향의 남자이다. 그런 그는 요물이라 남의 속까지 다 읽어내는데다가 까칠한 성미가 말투에서 자주 드러난다. 안 그래도 예민하게 사는 나보다 한 수 위에서 더 예민하게 굴어줄 사람이라 든든하기도 하다. 그러나 내게 상처를 줄때는 확실하게 흉터를 남길 사람이다.
 

C. 그는 성공한 사업가로 재산은 준 재벌급이다. 성격은 듬직하다 못해 무서울 정도로 과묵하다.

평생 일만하다보니 연애를 책으로 배운건지 이건 뭐 센스가 어마무시하게 부족하다. 돈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듣다가 자꾸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사랑이 뭔지 한 번도 못 느껴봤을 것 같다. 생각이 너무 많은 건지, 상상력이 뛰어나신 건지 모르겠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걸 보면 자기 세계에 푹 빠져 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아마 이 남자와 결혼하면 평생 놀면서 하고 싶은 건 다하고 살순 있겠다. 그리고 확신컨데 살면서 남친이 생길 것 같다. 
 

D. 그는 좋은 집안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잘 자랐고, 선대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 아무 일을 안 해도 3대는 풍족히 먹고 살 것이다.

남들 눈을 의식하며 사느라고 홧병이 조금 있고 가끔 놀라울 정도로 예민할 때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매너남에 따뜻하고 지성적이며 순수한 사람이다. 각종 취향이 최상급이라 뭐든 알아서 척척 처리하니, 내가 무언가를 신경 쓰거나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와 함께 하는 저녁식사는 늘 풍요롭다. 맛을 알고 멋을 아는 남녀가 좋은 감정으로 함께 식사를 하니 어찌 좋지 않을 수가 있겠나. 남들의 눈을 의식하다보니 너무 조심스러워서 가끔 봐야한다. 이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못 볼지도 모르겠다.
 

위의 수많은 ‘그’들이 있다.

싱글인 당신에게 동시다발적으로 ‘그’들이 다가온다면 어떤 ‘그’를 선택할 것인가?

누군가는 사랑이 넘치고 누군가는 돈이 넘친다. 누군가는 사랑과 돈이 반반이고, 누군가는 한쪽에 치우쳐 있을 때, 과연 당신은 어떤 마음을 따를 것인가?
 
사랑이라는 감정은 외부 환경적 풍요로움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라는 것일까? 아니면
처음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에 푹 빠져버리면 다른 부족한 무언가가 용서되는 것일까?
 
결국 ‘돈’이란, 사랑하는 관계의 완성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수많은 ‘그’들이 만약 내게 마음의 소리로 프러포즈를 한다면 어떨지 상상해본다.
 

A. “내가 돈으로 풍족하게 하지는 못해도, 평생 너만 바라보고 사랑하면서 살거야.”

B. “나랑 결혼하면 섬을 하나 사줄게.”
 
C. “네가 잘하면 나도 잘할게.”
 
D. “내가 좀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줘.”
 
네 가지 프러포즈 모두 나쁘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소리가 내뿜는 본질이다.
 
‘너’‘나’가 만나 ‘우리’가 되는 연인이라는 관계.
 
‘사랑’이라는 관계를 돈으로 살 수 있느냐 없느냐는 잘 모르겠는데, 이 ‘마음’이라는 놈은 도무지 돈으로 살 수가 없다.
 
당신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은 ‘우리’라는 사랑의 관계에서 주인공을 어느 관점에 맞추고 있는가?

‘자신’인가 ‘상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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