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14:26 (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공직자 숨져”…외신, 박원순 시장 사망 소식 긴급 보도 
상태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공직자 숨져”…외신, 박원순 시장 사망 소식 긴급 보도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7.10 1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P “박 시장은 잠재적 대선 후보였다”
뉴욕타임스 “대통령 다음으로 힘센 선출직 공직자 숨져”
워싱턴포스트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선출직 공직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출처 : 영국 BBC 홈페이지]
[출처 : 영국 BBC 홈페이지]

외신도 10일(이하 한국시간)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주요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은 박 시장의 실종부터 수색 과정, 정치 경력 등을 소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평가하는가 하면 일부는 그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 AFP,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오전 0시 44분께부터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이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하나였다고 평가하며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 최근 몇 년 동안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박 시장의 코로나19 대응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WSJ은 “서울의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이라면서 1천만 인구의 서울에서 1천4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과 830만 인구의 뉴욕에서 2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대비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박 시장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선출직 공직자"라면서 "민주당의 2022년 대선주자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AFP는 박 시장의 사망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 경력 등을 집중 조명했다.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혔다"고 보도했다.

[출처 : CNN 방송화면 캡처]
[출처 : CNN 방송화면 캡처]

CNN방송은 박 시장이 정치적 연줄도 경험도 없이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예상을 깨고 그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 있는 자리에 올라선 것은 한국인들이 기득권 정치에 질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소개했다.

일부 외신은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도 언급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 역시 박 시장의 실종 사실이 알려지자 "차기 한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 중 한 명이자 서울시장이 전 여비서의 성추행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끊긴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 7시간만인 10일 오전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10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 없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라 서울시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내년 4월 27일 보궐선거 때까지 서울시정을 맡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