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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⑩]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집값, 정말 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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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⑩]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집값, 정말 떨어질까요?”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08.30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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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이번 편에선 싱글족도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어도 되는 지를 분석했다.


부동산. 한국에선 최고의 재테크이자 투자처로 꼽힌다. “큰 쌈짓돈이 필요하다”는 선입견과 달리 전세보증금이나 대출을 끼고 투자하면 생각보다 적은 금액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부동산 실물가격과 연계한 금융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투자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투자가 가능한 게 부동산 시장이다.

하지만 막상 투자를 하려면, 망설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3년 남짓한 집권기간 동안 무려 23차례에 달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꺼냈기 때문이다. 물론 그사이 서울 아파트 값이 고삐 풀린 듯 치솟긴 했지만, 정부 의지가 강력한 만큼 언젠간 값이 꺾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과연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먼저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를 살펴보자. 일단 정부 정책은 아니다. 시중에 풀린 돈의 양, 즉 유동성이다. 유동성이 늘어나면 화폐가치가 하락한다. 똑같은 1만원이더라도 돈의 가치는 40년 전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1980년대에 짜장면이 350원이었다면, 지금은 5000원을 훌쩍 넘는다. 이는 40년 전에 비해 현재 시중에 14배나 많은 돈이 더 풀려 있다는 것과 같은 얘기다.

유동성 지표[자료=한국은행]
유동성 지표[자료=한국은행]

집값도 최소한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만큼은 상승하기 마련이다. 가령 2019년 기준 통화량 증가율(연 7.5%)로 보면, 집값은 시장의 변수가 어떻든 연 7.5%는 오른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이 돈의 가치가 점점 더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올해 5월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3053조원으로 전월 대비 35조원이나 늘었다. 6월에도 3077조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23조2000억원이다.

가치 하락세는 앞으로 더 가팔라질 공산이 크다. 글로벌 통화량을 결정짓는 미국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한 상황이다. 국내만 따져 봐도 ‘코로나19 충격 회복’ ‘한국식 뉴딜 정책’ 등을 실현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이 시중에 풀릴 채비를 하고 있다. 그러면 당연히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집값도 더 뛴다.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며 추가 대책을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애초에 실현가능한 목표가 아니란 얘기다.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

더구나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세수(稅收)의 대상이다. 집값이 오르면 당연히 세수도 늘어나니 좋다. 쉼 없이 쏟아져 나온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엇박자를 냈던 건 이 때문이지 않을까. 대책을 낼 때마다 여러 정무적 판단이 개입됐을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집값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투자의 대상으로 적합한지는 또 다른 문제다. 일단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지역 별로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야 한다. 정부 규제로 환금성도 낮아 단기간에 원하는 수익을 얻어내기도 어렵다.

차라리 커피 한 잔 값으로 건물 소유주가 될 수 있는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시장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책, 세제, 시장현황 등 다양한 정보가 필요한 직접투자보다 금융사의 정보 습득과 분석 능력 등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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