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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1인가구, 작지만 알찬 것에 매혹되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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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1인가구, 작지만 알찬 것에 매혹되는 그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9.21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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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1인가구 겨냥한 소형 제품 출시
유통업계, 추석명절에 '소포장 선물세트'로 승부수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인가구 시대, 작지만 알찬 것들이 각광을 받는다. 유통·가전업계는 나홀로족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1인가구 공략에 나섰다.

가전업계, 1인가구 겨냥한 소형 제품 출시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계가 1인가구를 주 소비층으로 하는 소형 가전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그랑데 AI는 진화된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의 세탁습관과 환경에 맞게 최적의 세탁·건조를 해주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소형가구의 니즈를 반영, 10kg 세탁기와 9kg 건조기로 차별화된 인공지능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심플한 컨트롤 패널과 컴팩트한 디자인 등을 강화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공간 형태에 맞게 상하 직렬, 좌우 병렬, 별도 설치 모두 가능하다. 기존 그랑데 AI 제품과 비교하면 직렬 설치 시 높이가 약 22cm 낮아지고, 병렬 설치 시에는 가로가 17cm 가량 좁아져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졌다 해서 기능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다. 10kg 세탁기에는 사용자가 선택한 코스와 빨래 양에 맞는 세제 및 유연제를 자동으로 투입해주는 '세재 자동 투입+' 기능과 세탁물의 오염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세탁·헹굼 시간을 조절해주는 'AI 맞춤세탁' 기능이 탑재됐다. 또한 9kg 건조기에는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청소할 수 있는 열교환기와 빨래에 묻은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9% 제거하는 '에어살균+' 등 대용량 건조기의 호평받는 기능들이 대거 적용됐다.

1인가구를 겨냥한 소형가전제품은 기능을 강화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소형 큐브 냉장고 출시를 예고했다. 소형 냉장고는 와인, 맥주, 화장품 등을 보관하기에 최적화된 냉장고로 협소한 공간에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도 일렉트로맨 브랜드로 1인가구가 사용하기 적합한 150L 용량의 소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5월 일렉트로맨 소형 냉장고 3종(46L/79L/124L)를 선보인 바 있으며, 냉동이 가능한 소형 냉장고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냉장과 냉동이 구분된 150L 용량의 소형 냉장고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일렉트로맨 소형 냉장고는 1인가구와 홈술족 등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5월 이동식 에어컨을 새롭게 선보였다. 집안 곳곳을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은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공간이나 벽에 구멍을 뚫기 어려운 경우에 유용하다. 또 자주 이사를 하는 경우 에어컨 설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에너지 절약 효과도 탁월하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기존 정속형 모델 대비 하루 4시간 사용 기준 에너지를 최대 29% 절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냉방, 송풍, 제습, 저소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유통업계, 추석명절에 '소포장 선물세트'로 승부수

추석명절을 앞두고 추석 선물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코로나19로 만남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변화하는 가구 형태와 트렌드를 반영해 1인가구 맞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선물세트의 종류를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리고 물량도 50% 확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소형가구 증가와 소포장 선물세트 수요를 반영해 여러 품목을 소량씩 담은 혼합세트를 선보였다. 올해는 소포장 혼합세트 물량을 30% 이상 늘리고 새로운 품목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1인가구 수는 614만7,516가구로 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하고 있다. 1인가구는 매년 증가 추세다.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가구 맞춤 상품의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선로를 변경해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쫓기 시작했다. '큰 것이 좋은 것'이라는 통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소비자들은 '작지만 알찬 것'에 매혹된다.

[사진=삼성전자/LG전자/현대백화점/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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