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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슈] '빅히트' 또 히트치다…청약증거금 58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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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슈] '빅히트' 또 히트치다…청약증거금 58조 몰려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0.10.07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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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이 몰렸다. 지난 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무리한 빅히트의 최종 청약경쟁률은 606.97대 1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1억원을 청약한 투자자의 경우 2주를 배정받을 전망이다.

빅히트 청약을 진행한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663.48대 1) ▲미래에셋대우(589.74대 1) ▲NH투자증권(564.69대 1) ▲키움증권(585.23대 1) 순이었다.

청약증거금 58조…1억 투자한 경우 2주 배정

빅히트의 통합경쟁률은 606.97대 1로 최근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1524.85대 1)보다는 낮았고, SK바이오팜(323.02대 1)보다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빅히트가 끌어모은 청약증거금은 58조4236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쓴 카카오게임즈(58조 5543억원)에 살짝 못미쳤다.

빅히트 청약 흥행은 이미 예고됐다. 청약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64조 935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해당 자금이 빅히트 청약을 위한 대기 자금으로 해석했다.

지난 6일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NH투자증권
지난 6일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NH투자증권

빅히트 청약 경쟁은 둘째 날(6일) 오후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는 후문이다. 청약 첫날인 지난 5일 통합 경쟁률은 89.6대 1로 마감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높은 공모가 탓에 투자 열기가 식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6일 오후 2시께 공모주청약 경쟁률이 400대 1을 넘으면서 눈치싸움이 펼쳐졌다.

증권가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는 투자자들은 둘째 날에 청약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대출 이자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고, 경쟁률이 낮은 곳에서 청약해 공모주를 더 확보하려는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빅히트의 최종 경쟁률에 따라 1억원을 투자한 청약자의 경우 2주 가량을 받게 될 전망이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상한가)을 기록하면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투자자들은 1주당 21만6000원을 챙길 수 있다.

청약 증거금 환불은 10월 8일 증권사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빅히트 기업가치 전망 엇갈려

증권가에선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매출 등 수익의 결정적인 요소인 팬덤 성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 들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12월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해 관련 자금이 유입되고, 2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증권사가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는 낮게는 16만원부터 38만원까지 다양하다. 기업가치를 놓고 애널리스트의 시각이 크게 엇갈린다는 의미다.

메리츠증권이 16만원, IBK투자증권이 24만원, 유안타증권이 29만6000원, 하나금융투자가 38만원 등을 제시했다.

빅히트 목표주가를 가장 낮게 잡은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지도 상승으로 대중성은 계속 상승세이지만 이익의 결정 요소인 팬덤 성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한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위버스(팬 커뮤니티 플랫폼)를 통한 온라인 콘서트, 멤버십 운영, 굿즈 판매로 팬덤 경제학을 추구해 간접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이라며 "향후 간접 참여형 매출은 약 2∼3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 주가를 38만원으로 잡은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 유니버스의 가치, 위버스 플랫폼과 결합할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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