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0:15 (금)
[크크맨의 카라이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왕좌를 계속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상태바
[크크맨의 카라이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왕좌를 계속 지킬 수 있을 것인가?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0.11.02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왕이 귀환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전세계에서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 바로 한국이다. 부동의 1위인 셈이다. 그랬던 E-클래스가 귀환했다. 부분 변경 모델로 진화한 것이다. E-클래스는 194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세그먼트 리더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클래스는 완전 변경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더욱 다이내믹해졌다.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날렵한 모습으로 보다 역동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멀티빔 LED 헤드램프가 적용돼 주간과 야간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사한다. 아방가르드 모델은 두 개의 크롬 루브르 및 세로형 고광택 블랙 스트럿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 및 고광택 블랙 트림의 프론트 범퍼로 스포티하고 우아한 외관을 강조했다. 아방가르드 라인과 AMG 라인 모델의 보닛에는 2개의 파워돔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고, 익스클루시브 모델에는 프론트 범퍼에 확장된 크롬 트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뒷모습도 변화가 제법 크다. 트렁크 라인 안쪽까지 넓어진 새로운 디자인의 분할형 테일램프가 적용됐고, 트렁크 리드 및 리어 범퍼 디자인을 바꿔 새로운 스타일로 선보였다.

실내는 첨단 기술과 디지털화, 장인 정신이 깃든 고급 소재가 조화를 이뤄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신형 E-클래스에 적용된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 휠은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인 동시에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의 림 앞면과 뒷면에 센서 패드를 탑재해 정전식 핸즈-오프 감지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움직임 없이도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스티어링 휠 스포크에 있는 터치 버튼을 통해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다양한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다.

부분변경을 거친 E-클래스에는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와 메르세데스-벤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및 터치로 조작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모델 최초로 적용된 증강 현실(AR) 내비게이션은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경로 안내를 제공한다. 실제 주행중인 화면에 가상의 주행 라인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운전자가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브랜드 최초로 ‘세단어주소(What3Words)’를 음성 제어 기능과 함께 선보인다. ‘세단어주소’는 전 세계를 가로 3m, 세로 3m의 정사각형 그리드로 나누고 구역마다 3개의 단어를 조합한 새로운 형태의 주소를 제시하는 체계로 기존 주소로 표기하기 어려운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위치 안내 서비스이다.

E-클래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AMG 모델을 비롯한 총 6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E 250 아방가르드와 E 250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효율적인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11마력을 갖췄다.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E 220 d 4매틱 익스클루시브와 E 220 d 4매틱 AMG 라인 모델은 최고 출력 194마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가솔린 엔진과 흡사한 진동 및 정숙성을 보여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E 300 e 4매틱 익스클루시브에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3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211마력을 발휘하며, 전기 모터는 122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해 약 320 마력의 시스템 합산 출력을 자랑한다.

E 350 4매틱 아방가르드 및 E 350 4매틱 AMG 라인,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와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E 53 4매틱+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인 EQ 부스트가 적용된다. E 350 4매틱 아방가르드와 E 350 4매틱 AMG 라인 모델에는 직렬 4기통 트윈-스크롤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99마력을 발휘한다.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와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E 53 4매틱+에는 직렬 6기통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각각 367마력, 435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48볼트 전기 시스템 기반의 EQ 부스트는 가속 시 22마력의 출력과 25.5kg.m 토크를 추가해 뛰어난 성능과 동급 엔진 대비 높은 연료 효율을 선보인다.

모든 E-클래스에는 자동 9단 변속기가 기본 탑재되며,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E 53 4매틱+에는 AMG 스피드시프트 DCT 9단 변속기가 탑재돼 최상의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1위는 고단하다. 더 이상 오를 곳은 없지만, 수많은 라이벌들의 도전장을 받는다. E-클래스 또한 고독한 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부담감과 무게감도 적잖을 것이다. 하지만 E-클래스는 쉽사리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부분변경을 통해 진화한 신형 E-클래스의 디자인과 상품성, 특징과 매력이 제법 크기 때문에.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