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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나를 위해 행동하는 ‘내일의 바를거리’를 만들어가는 브랜드 톤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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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나를 위해 행동하는 ‘내일의 바를거리’를 만들어가는 브랜드 톤28”
  • 이다혜 기자
  • 승인 2021.01.04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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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28의 브랜드 웹사이트를 보면 전면에 날짜와 시계(초단위까지) 표시를 하고 있다. 몇 마리의 동물을 살렸고, 플라스틱 병을 얼마나 줄였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숫자가 변한다. 진짜 자신있게 확신하는 브랜드의 이념을 웹사이트의 메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단적인 예다. 느리지만 결코 느리지 않은 건강한 브랜드 톤28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사진제공: 톤28]
[사진제공: 톤28]

전세계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의 친환경 키워드를 신중하게 녹여내고자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제품의 생산과 소비는 이제 산업 전 분야에 있어 거스를 수 없는 필수 요건이 되었다. 우리가 미처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 자연은 순식간에 우리 삶이 더이상은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자연에 순응해야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무분별한 소비와 쓰레기의 범람에서 착한 소비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뷰티 브랜드 톤28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톤28 박준수, 정마리아 공동대표]
[사진: 톤28 박준수, 정마리아 공동대표]

Q1. 본인과 브랜드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톤28은 화장품 회사이기 이전에 환경과 나를 위해 행동하는 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톤28의 공동대표 박준수, 정마리아입니다. 박준수 대표는 LG전자에서 UX디자인과 데이터 기반 소비자 조사를 10년가까이 진행해 오다 1년동안 폐기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약2억마리의 동물이 희생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간이 환경의 입장에서 볼 때 바이러스일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회적 기업을 운영, 이후 톤28에 합류하게 되었고, 정마리아 대표는 10년 넘게 화장품 개발을 하다가 2014년 화학화장품 성분에 알러지 반응이 생기며 천연 화장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하며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톤28 브랜드가 지닌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요?  

톤28의 핵심가치는 Movement(행동)입니다. 회사 내부 슬로건 또한 ‘행동하는 내일의 바를거리’이며 회사의 모든 활동은 이 슬로건으로 판단되고 결정이 됩니다. 요즘은 이 환경에 대한 가치나 행동 또한 점점 마케팅의 수단이 되어지는 것을 보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말은 결국 미래에 환경이 마케팅적 도구로서 매력이 떨어지면 기업들은 다시 다른 수단을 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톤28은 다시 한 번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서 ‘행동하는 내일의 바를거리’가 되자는 다짐을 매일 되새기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언스플래쉬 닷컴]
[사진 제공: 언스플래쉬 닷컴]

Q3. 쉽지 않은 행보이자, 보이지 않는 끝없는 노력이 있으셨을텐데요, 제로웨이스트와 친환경의 무브먼트를 브랜드 핵심가치로 삼은 이유가 있을까요? 

‘생존’입니다. 

누군가는 지금부터 인류의 생존을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감이었습니다.

환경운동을 통한 변화는 속도가 느리다고 보았습니다.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모여서 기업의 핵심 매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준이 되어야 기업은 그러한 요구를 최소한의 변화를 보이는 수동적인 형태로 변화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마케팅적으로는 크게 변화하는 것으로 광고 됩니다) 제품을 많이 생산하여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하는 기업에서 먼저 매출보다 환경을 우선하는 기업이 나온다면 환경에 대한 의식 변화의 속도를 빨리 할 수 있다고 보았고 지금 사실 여러가지로 너무 힘든 상황이 많습니다만 브랜드의 핵심가치로 5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 ‘힐링’을 받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자연에게 ‘힐링’을 주어야 합니다.

[사진제공: 언스플래쉬 닷컴]
[사진제공: 언스플래쉬 닷컴]

Q4. 위의 질문에 연계된 내용입니다만, 지속가능한 환경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업의 이익가치와는 상이할 수 있을텐데요. 이러한 연유로 있었던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싶습니다. 

환경브랜드로서 파타고니아처럼 성공한 브랜드도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길입니다. 기업환경이란 연구-개발-생산-유통-판매의 단계에서 이전의 플라스틱 중심의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종이 용기를 하겠다고 하였을 때 단순히 용기를 개발하는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 성분이 종이 용기와 만났을 때 그리고 이 용기가 이상 반응이 없는지 가혹환경 테스트에서 버텨내는 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였을 때는 할 필요가 없었던 인증 실험과 연구로 인하여 비용도 많이 들었고 이슈도 많았습니다.

작게는 화장품의 충진에 있어서도 바깥 종이 용기에 화장품 묻으면 얼룩이 진다고 거절도 수없이 당하였고 매장에서도 종이 용기가 플라스틱 용기처럼 서있지 못한다고 컴플레인 및 수거해가라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특히 저희처럼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에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수익성이 적다고 판단한 협력업체로부터 거절을 많이 당하고 더 많은 난관에 부딛치게 됩니다. 그리고 2020년 3월에 저희 창고에 천정에서 물이 터져서 창고의 모든 제품이 물에 젖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희 모든 재고가 물에 잠겼고 종이 패키지라서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습니다.

[사진: 톤28의 패키지]
[사진: 톤28의 패키지]
[사진: 톤28의 친환경 제품과 패키지]
[사진: 톤28의 친환경 제품과 패키지]

 

Q5. 친환경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힘들었던 일은 없었을까요? 톤28에서 다루는 주제의 제품들이 특이성에 있어서 기간내 수급 이슈나, 양적으로도 충분할지 의문이고요, 다른 제품에 비해서 제작하거나, 핸들링하기 어려운 점들은 있을까요? 

많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신선한 원료를 그때 그때 저희가 직접 제조하기에 신선한 원료의 수급문제도 항상 있고 제조를 소량으로 많이 하기에 인건비 비중도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마케팅으로 질적으로 성분의 좋고 나쁨의 구별이 흐려진 시장 상황이었습니다. 혹시 비건 화장품이라고 하면 동물 실험도 안하고 천연의 좋은 성분을 쓴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100% 성분 모두를 유해할 수도 있는 화학 성분을 써도 비건 화장품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것 아시나요? 그리고 유기농 화장품이라고해도 5%내에서 화학 방부제를 허용하고 있는 것도 많이들 모르십니다.

이러한 대중의 인식과 사실의 괴리를 이용하여 최소한의 조건만 충족한 상태로 비건 화장품임을, 천연 유기농을 마케팅하며 판매를 경우가 많습니다. 톤28은 비건 화장품 인증, 천연 화장품 인증, 유기농 인증, 동물 실험 반대 등이 이슈가 되기도 전에 그냥 피부와 환경에 바르게 성분을 만들었고 그래서 나중에 보니 비건인증, 유기농인증, 천연화장품 3가지 조건을 동시에 모두 충족하며 5%로 허용된 화학방부제마저도 사용하지 않고 기준보다 3,4배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의 주요 성분 중에 레시틴이 있는데요, 이 성분은 11단계의 퀄리티로 나누어집니다. 톤28은 가장 좋은 의료용 레시틴을 화장품에 사용하지만 보통은 가장 낮은 등급의 레시틴을 화장품에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화장품 전성분에는 그냥 똑같이 레시틴으로 표기 되기 때문이죠. ‘행동하는 브랜드’,  이 슬로건이 우리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만 최상의 성분을 사용한다고 이야기하고 그 말에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사진: 톤28의 제품군]
[사진: 톤28의 제품군]

Q6. 어떠한 제품들이 톤28과 함께하고 있는지요? 또 각각 제품들의 특징도 궁금합니다.

톤28은 크게 신선한 구독  바를거리와 일반 바를거리로 나누어지며 일반 제품은 다시 크게 5가지 바를거리 / 감을거리 / 씻을거리 / 단장거리 / 살림거리로 나뉘어 집니다. 구독 바를거리 서비스는 톤28의 정신이자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먹거리처럼 신선한 바를거리를 만들기 위해 만들었고 실제 몇 달이 지나면 성분이 부패합니다. 무화학 방부제와 천연 성분색 그대로 빚어내었으며 기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달 변하는 피부상태에 맞게 매달 다른 바를거리가 배송되는 미래형 화장품입니다. 

그 외 일반 바를거리, 감을거리, 씻을거리등도 구독서비스인점만 제외하면 톤28만의 격이 다른 성분의 기준을 지키며 제조되고 있는 천연 제품들입니다. 제품의 원가대비 가격으로 생각하면 톤28은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브랜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도 성분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살림거리는 화장품이 아닌 생활제 브랜드로서 환경과 생활에 무해한 생활 용품을 뜻하며 현재는 설거지바, 고체 치약등이 나와있고 향후에 여러 제품이 나올 계획입니다.

 

Q7. 브랜드 가치관과 이념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해 나가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톤28이 환경을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고 앞서 행동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2가지를 더 하고자 합니다. . 현재 모집하고 있고 플로킹을 활발히 해주고 있는 지구특공대(톤28환경지킴이)를 환경을 위해 행동하는 단체로 키워 나가고 싶고 그 다음 쓰레기들 중에서도 쓰레기 취급을 받는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공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말이 조금 웃길 수도 있는데요, 요즘 중국등에서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재활용이 가능은 하지만 새로 만드는 것보다 돈이 많이 드는 경우에는 재활용 불가로 분류하고 있고 실제로 환경공단에서 조차 일반쓰레기로 폐기하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병뚜껑같이 색이 들어간 작은 플라스틱류나 100%종이 재질이 아닌 종이류 등입니다. 비용의 이슈로 재활용이 불가한 경우라면 톤28은 재활용을 해야겠다 다짐을 하였고 조금씩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진: 톤28의 패키지]
[사진: 톤28의 패키지]

 

Q8. 2021년의 새해의 계획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며칠 전 톤28에서 비전선포를 하였는데요. 2021년 새해의 계획은 여전히. ‘행동하자’로 정했습니다. 매년 바뀌는 것도 좋은 데 저희는 일관되게 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젊은 타깃인 10대들의 접근이 용이한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계획입니다. 

‘편리함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불편함이 세상을 바꿉니다'

저희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는 슬로건입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 예정된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지키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트렌드한 일이 될 것 입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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