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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술집 문 닫으면 숙박업소로...코로나19 재확산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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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술집 문 닫으면 숙박업소로...코로나19 재확산 현실화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1.02.1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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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590명, 해외유입 31명
39일만에 600명대...재확산 우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설 명절이 끝나고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사흘째만인 오늘(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1월 10일 이후 39일 만이다. 최근 1주일(2월11일~17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43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164명 늘어난 621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590명, 해외유입 31명이며, 이 중 서울에서만 2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다음으로 경기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에서 4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는 16개 시도에서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설 연휴 기간 가족 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지역사회로까지 전파된 사례가 나와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12일 부산에서 모였던 일가족 8명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들 가운데 1명이 다니는 보험회사에서 직장동료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집단감염 확산세가 현실화됐다.

의료기관 집단감염 확산세도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서울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부속 서울병원에서 1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1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대구 동구 음식점(10명), 부산 북구 장례식장(11명) 관련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집계됐다.

정세균, “술집 문 닫으면 숙박업소로...긴장 늦출 때 아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되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들의 참여방역 동참을 재차 호소했다.

정세균 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며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회복된 듯 보이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라며 “방역은 보다 철저하게 하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3~4월 4차 유행의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면서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과 새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운영시간 제한 완화 등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 오후 9시 운영시간 제한을 10시로 완화한 부분이나 단계 조정은 환자 추이에 따라 검토 가능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의 유행 패턴을 분석해야 하는 상황으로 일정이나 구체적인 시기 등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계속 확산한다면 지금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면서 “모쪼록 완화조치들이 다시 조정되지 않도록 시설 관리자 혹은 이용하시는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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