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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미 국채금리 상승에 증시 등락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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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미 국채금리 상승에 증시 등락 반복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03.0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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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장중 1.6%까지 급등
-미 증시와 우리나라 증시에도 악영향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증시가 최근 1~2%대 등락을 반복하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등락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1.6%까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었고, 국내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켜 증시 하락의 원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보험 등 금융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적일 지 의문이라며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 미 국채 금리 상승, 증시 악영향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1.5%에 다가섰다. 미 국채금리는 전일 1.4% 초반대로 내렸지만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미 증시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나 급락했다. 금리가 더 오르면 고평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금리 상승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9.50포인트(1.28%) 하락한 3043.49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시장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경계감이 나타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금리 변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기저효과와 지금까지 시행된 경기부양책, 조만간 시행될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등을 감안할 경우 경기회복을 자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금리 상승에 보험주 주가 호조

[자료=루지디트 AI연구소 제공]
[자료=루지디트 AI연구소 제공]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에서 금융주 가운데 보험업종 주식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월1일 1.079%에서 지난달 23일 26.4bp(1bp=0.01%포인트) 오른 1.343%를 기록했고, 최근 장중 한때 1.6%까지 치솟았다.

뉴스기반 금융 AI 주식 정보 서비스 '뉴스샐러드'는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 증권, 보험업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2월 1일부터 23일까지 업종별 수익률은 코스피가 3.15%, 은행업 3.75%, 증권업 3.35%, 보험업 10.58%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업종은 보험업이었다.

또한 2020년 4분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업종 별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을 비교한 결과 KB금융과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의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각각 3.80%, 4.11%, 3.3%를 나타냈다.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삼성생명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과 기업이 자본을 투입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를 의미하는 ROE(자기자본이익률) 모두 삼성생명이 가장 낮았고, KB금융이 가장 높았다. KB금융의 영업이익률과 ROE는 각각 13.50%, 11.6이며 삼성생명은 각각 4.7%, 3.4%였다.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11.5%, 9.6으로 KB금융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KB금융과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 각각 0.46배, 0.41배, 0.86배로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융 AI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은행업, 보험업 등 종목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며 "그러나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는 등 대외 이슈에 시장이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적 위주의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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