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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코로나] 혼자서도 누리기 좋은 낭만, 홈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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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코로나] 혼자서도 누리기 좋은 낭만, 홈캠핑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1.03.1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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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따뜻해지는 봄 날씨에 바야흐로 캠핑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여행 대신 캠핑, 차박, 글램핑 등을 즐기는 캠핑족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집단감염으로 캠핑하러 집밖을 나서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추세는 집안에 캠핑 소품으로 꾸미고 마치 캠핑에 온 것 같은 감성을 느끼는 ‘홈캠핑’이 각광을 받고 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캡처]

집안으로 떠나는 여행인 홈캠핑의 장점은 시간과 비용 대비 만족감이다. 주로 집안 베란다나 거실을 홈캠핑 장소로 삼는다. 고이 보관했던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를 꺼내고 장소가 허락하는 한 텐트도 펼쳐본다. 짐을 차에 싣고 옮기느냐고 힘 뺄 일도 없고 캠핑용품의 설치와 철수가 간편하다.

캠핑을 집안에서 즐기니 눈이나 비, 바람 등의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아 내키는 날에 언제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주의되는 만큼 홈캠핑은 여러모로 건강에 나쁠 것이 없다.

[데코뷰 코지 폴딩 로우체어]
[사진=데코뷰 코지 폴딩 로우체어]

무엇보다 홈캠핑의 최대 장점은 혼자서도 오롯이 캠핑의 낭만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연인, 친구,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캠핑장을 찾아가 캠핑하기란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캠핑장에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매너 타임을 지켜야 하는 제약이 있다.

그렇다고 한적하고 외진 곳에서 하는 캠핑은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 있다. 혼자 캠핑하기의 이런 모든 번거로움은 홈캠핑을 한다면 사라질 것들이다.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원하는 방식과 내용으로 혼자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런저런 캠핑용품을 설치하고 텐트에 알전구로 조명까지 켜면 어느 캠핑장에 못지않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평촌에 거주하는 임모 씨(32)는 홈캠핑에 점차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말동안 집에서 TV만 보는 것도 지겨워진 참이었다. 임모 씨는 홈캠핑을 하고 있을 때는 같은 TV를 봐도 더 즐거운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예약한 캠핑장이 급작스럽게 취소되기도 하거나 제약이 많이 따라 불편했다. 이렇게 집에서 캠핑할 생각을 이제야 하니 아쉽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재미있게 홈캠핑에 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스파시아 우리집 속 불멍 벽난로 무드등]
[사진=아스파시아 우리집 속 불멍 벽난로 무드등]

부산하게 캠핑용품을 설치하노라면 배가 출출해진다. 1인 화로 켜고 고기를 굽거나 여차하면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것도 홈캠핑의 장점이다. 저녁이 되면 정신없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자극적인 내용의 드라마는 끄고 최근 유행하는 디지털 벽난로나 빔프로젝트에 벽난로 영상을 틀어 ‘불멍’의 느낌을 즐기는 것도 좋다. 요새는 안전을 위해 ‘불멍’ 대신 ‘랜턴멍’이 유행이다. 테이블 위에 랜턴하나를 켜놓고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홈캠핑을 하다 외로움이 느껴진다면 꾸며놓은 ‘방구석 캠핑장’을 사진에 담아 SNS에 공유해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SNS를 통해 홈캠핑에 필요한 물품 등을 서로 추천받고 추천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캠핑을 즐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 때에 맞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홈캠핑을 하다보면 야외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날을 어느 덧 우리 눈앞에 와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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