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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경기도, 전국 최초 ‘독거노인 맞춤형 복지’로 노인 고립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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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경기도, 전국 최초 ‘독거노인 맞춤형 복지’로 노인 고립 막는다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1.04.20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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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나 홀로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906만3362가구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세대(2309만3108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인 가구가 39.24%로 가장 높다.

독거노인 비율도 해마다 늘고 있는데,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만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혼자 거주하는 인구(독거노인) 비율은 2020년 19.6%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어 2000년 339만4000명이던 독거노인 수는 지난해 812만500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독거노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은 경제적·육체적·정신적으로 가족들의 돌봄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도움의 손길이 더욱 절실하다.

이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1인 가구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정책을 도입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24시간 어르신 상담 및 원스톱 서비스 구축. [자료=경기도 제공]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24시간 어르신 상담 및 원스톱 서비스 구축. [자료=경기도 제공]

‘24시간 어르신상담 및 원스톱 복지 서비스’는 365일 24시간 노인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상담을 통해 인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정보 제공과 관련 전문기관을 연계하는 원스톱 복지 서비스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19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문제는 주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더욱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자제, 노인복지시설 휴관 등으로 노인의 사회적 고립 위험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경기도는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을 완화하고 노인문제를 해결해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24시간 어르신 상담 및 원스톱 서비스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24시간 상담센터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노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했d으며, 밤 시간대 노인들의 우울감과 고립감이 늘어난다는 조사결과와 도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노인상담센터 접근 한계에 따른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인구의 89.5%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이로인한 불안감은 밤 시간대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오는 5월부터 도 노인상담센터에 상담대표전화(1833-2255)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시작한다. 앞서 도와 시·군 노인상담센터에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상담이 가능했는데 이를 전면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상담사가 상담 내용에 따라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구축도 함께 진행한다. 예를 들어 학대 피해를 호소한다면 도내 노인보호전문기관 또는 학대 노인 쉼터로 안내하는 것이다. 치매, 자살 위기, 긴급 복지, 맞춤형 일자리 등도 상담 대상에 포함된다.

우울, 불안 등에 대한 심리·정서 제공과 동시에 장기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한 경우 시군 노인상담센터에 연계해 상담 도구를 활용한 집중 상담이 이뤄지도록 하고, 상담 과정에서 인지한 다양한 문제는 일일이 해당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통합 복지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례로 치매, 정신질환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국민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긴급복지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에 연계하며, 학대와 같은 응급상황 확인시에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연계해 위기상황을 해소하는 식이다.

또한, 어르신의 돌봄·일자리 욕구에 대해서는 노인맞춤돌봄 수행기관, 노인일자리 센터로 연계하는 등 개개인의 욕구에 부합한 정보제공과 기관 연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노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밤 시간에 이뤄지는지는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 도내 노인 자살률이 상당하다. 우울증과 불안감 사전 예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에 신경 써서 도에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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