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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한 달 전 조제한 감기약, 다시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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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한 달 전 조제한 감기약, 다시 먹어도 될까?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1.04.21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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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약 유통기한과 바른 보관법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3개월 전 조제 받은 감기약을 지금 복용해도 될까요?"

우리는 먹는 음식의 유통기한은 민감하면서도 의외로 약의 유통기한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제 받은 약은 보관 중 변질의 우려가 있고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유통기한을 지켜야 하는데요. 오늘은 꼭 알아둬야 할 약의 종류별 유통기한을 알아봤습니다.

우리가 편의점 등에서 구입 가능한 상비약은 명확한 날짜 표기가 되어 있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조제 받을 경우 유통기한을 따로 적어두지 않습니다.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섭취 시간과 복용 날짜가 다르고, 오래 섭취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받는데요.

복약지도를 따라야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조제 받은 약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비슷한 증상이 있을 때 섭취하려고 보관해두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조제약은 오래 두고 섭취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을뿐더러 보관시 변질될 우려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알약은 2개월, 가루·시럽형은 1개월 이내

일반적으로 포지에 조제된 알약의 경우 유통기한은 2개월 정도입니다. 최근에 조제한 약이라면 약국에 전화해 유통기한을 물어본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개별 포장된 밀봉을 뜯는 순간 약의 유통기한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가루약은 1개월이 지났다면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약을 빻아 놓은 형태이기 때문에 알약에 비해 습기에 민감하고 변질되기 쉽다는데요. 보관 시에는 포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럽형으로 되어있는 약은 조제한 후 1개월이 지났다면 폐기해야 합니다. 만약 중간에 용기를 옮겨 담으면 유통기한은 보름으로 줄게 됩니다. 하지만 약에 따라 1~2주의 짧은 유통기한을 가진 경우도 많으니 약을 지을 때 받은 안내 등을 약통에 기입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 냉장보관이 필요한 경우라면 반드시 이를 지키고 잘못 보관한 약은 약사에게 문의 후 폐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피부과에서 주로 쓰는 연고의 경우 유통기한은 평균 6개월 이내지만, 용기에 덜어낸 연고의 경우 1개월 이내밖에 되지 않습니다.

- 오래 보관한 약은 효과 90%↓

조제한 약을 오래 두면 효과가 감소함은 물론, 변질되어 몸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복약지도를 받을 때 약을 조제 받은 날짜와 섭취 방법 들을 꼼꼼히 써두면 도움이 되는데요.

간혹 오래 보관하기 위해 시럽제 등을 냉동보관하는 경우가 있지만, 냉장 보관에 대한 안내를 받지 않았다면 반드시 상온의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 알약의 경우도 냉장보관할 경우 냉장고 안과 실내 온도 차이 때문에 약이 변질될 우려가 커지니 주의하세요.

- 폐의약품은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면 안 돼요!

폐의약품은 본래 의약품 특성상 생활 쓰레기와 분류하여 폐기 처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이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질 경우는 쓰레기와 함께 식물이나 동물에게 전해져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항생제 계열의 약이 토양으로 흘러가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폐의약품을 버릴 땐, 가까운 약국과 보건소에 마련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보건소에 마련된 폐기 약통을 이용할 땐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포장지와 약은 함께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약 포장지를 뜯어내고 알약을 알약끼리, 가루약은 가루약끼리 모아둔 후 전용 폐기함에 버리면 되는데요.  집근처 약국에도 폐의약품을 받는 곳이 마련되어 있지만, 불가피하게 받지 못하는 곳이 있을 수 있으니 전화로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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